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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로 포장된 길

찰나의 시

by 몽환


미움의 마음이

그 안에 가득할 때


털어내면 그뿐인 순간을 견디며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무뎌진 가시들에

그럭저럭 괜찮은 삶


그 삶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나날들 속에서

도무지 바뀐 점을 찾지 못해


마음을 전하는 순간도

확신하기 어려운 길


물음표만 가득한

이상한 날에 서서


발 끝만 바라보는

이상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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