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유 Oct 17. 2024

망각

싸리같은 꽃눈이 날리는 야트막한 언덕

하얀 구절초 무리에 옅은 햇살이 내리면

가을맞이는 이미 뒷전으로 버려두고

몸살기 짠한 기침을 해대며

너를 그린다.


바람은 지친 어깨 위를 쓸쓸히 스쳐가고

이따금씩 초점을 잃고 헤매는 네 눈빛

기억속에 가득한 그 눈빛

.

.

.

이젠 잊을 수 있겠다.

이전 27화 두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