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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유 Nov 25. 2024

탐욕과 오만

때로는 뱃전에 부딪혀와 하얗게 부서지는 저 파도.

그것처럼 결국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스러져 갈 인간사.


이왕이면 생명으로 존재하는 동안.

의미를 가진 존재로서 조금 더 강렬할 순 없는 것일까.

순간의 격정에 목매지 않는다.

끝없이 겸손한 존재로서 현재의 자신에게 몰두한다.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자신을 끄집어낸다. 

나를 발가벗기는 해체의 과정을 거친다.

결국에는 나를 재구성하고, 온전한 생명체로 존재하게 된다.


내가 온전한 하나의 생명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그 시원점에서부터 그런 당위성을 부여받은 것은 아닐까.

그것을 지금은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100년도 못 사는 생명체가 천년을 살아 내기라도 할 듯한 끊임없는 탐욕을 보인다.

탐욕의 과정에서 비롯된 그 많은 오만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해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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