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계절

by 몽유

변덕스러운 마음이 등을 돌릴 때면

어제보다 따스하게 나를 안는다

언젠가 네 이름을 다시 불러도

눈물 대신 미소가 먼저 번지길 바라며


시간은 언제나처럼 내 안을 흐른다

아프다는 말 대신 괜찮다 중얼이고

무심한 한숨에 기억의 파편을 모아

서둘러 가슴속 깊이에 정리한다


너를 그리던 마음, 밀물처럼 스며들고

말 한마디 못 건넨 술기운 어린 그 밤

너는 기어코 멀리, 닿을 수 없는 우주에서

작은 별 되어 내 어둠을 건넜다


밤하늘은 다시 고요한 어둠에 잠기고

남겨진 상처를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내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음을 안다

이제는 억지로 잊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가슴에 고인 너의 흔적은

하나의 계절이 되어 머물고

그리움은 슬픔이 아닌

사랑했던 순간의 빛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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