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주말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요즘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어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가까운 동남아로 떠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사연자님도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신 후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동남아 여행 중 모기에 물렸고 그 후 온몸에 붉은 점이 나고 열이 나신다고 하셨으니, 제 생각엔 뎅기열이 아닐까 싶어요.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 질환이에요. 그렇다면 모기에 물리기만 하면 뎅기열에 걸릴까요? 그건 아니에요.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가 사람을 물게 되면 뎅기열에 걸린답니다. 이 모기는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아프리카 등의 열대지방이나 아열대 지방에 분포해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는 뎅기열 환자가 17건이 보고됐다고 해요. 주로 베트남이나 인도에서 유입됐다고 알려졌고, 중증 뎅기열로 입원하거나 사망한 환자는 다행히도 없다는 보고가 나왔어요.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자연스레 해외여행이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뎅기열 환자 수가 두 자릿수로 확 줄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 통계를 보면 2018년엔 159명, 2019년에 273명으로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했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뎅기열에 걸린 것을 알 수 있네요.
장기간 무더위가 계속되거나 덥고 습한 날씨가 되면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기 때문에 주로 동남아 등 덥고 습한 나라에서 특히 뎅기열 발병 비율이 높답니다. 물웅덩이, 폐타이어같이 물이 고인 환경에서도 잘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뎅기열은 인구가 밀집한 환경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져요. 뎅기열을 일으키는 모기 중 하나인 이집트숲모기는 환자의 혈액을 흡입한 지 8~12일부터 사멸할 때까지 사람에 대한 감염력을 여전히 지니고 있고, 어디든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인구가 밀집돼 있으면 흡입할 혈액이 많으니 더욱 모기가 좋아하겠죠?
뎅기열의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고열과 붉은 반점이 있어요. 발열이 지속되며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두통이나 근육통, 관절통도 동반될 수 있어요. 뎅기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까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이 경우 사망률이 40~50%까지 달할 수 있다고 해요.
흰줄모기숲모기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식하는 모기인데요. 국내에서 토착화되지는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뎅기열이 흔하지 않는 거예요. 국내 유입이나 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 늘 예의 주시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뎅기열에 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데요.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해외여행 전 모기 기피제를 꼭 챙기고 숲이나 산속 방문은 되도록 자제하도록 해요. 만약 가게 될 경우 긴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모기는 어두운색에 유인이 잘 되기 때문에 밝은 옷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뎅기열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년 1~4억 명이 감염되는 풍토병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뎅기열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만큼 해외여행을 갈 때 더욱 조심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