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렇거든!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아들이 보고 싶어 졌다.
매일 얼굴 보고 산 것도 아닌데 같은 캘리포니아 땅이 아니라 먼 동부 그것도 뉴욕 한복판에 그 아이 혼자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그리움이 울컥 올라오며 마구마구 그리워졌다.
쿨하게! 냉정하게! 를 신조로 삼고 강한 아들 엄마이길 스스로 최면 걸듯 살았던 난데,
코맹맹이 소리가 절로 났다.
" 엄마야~~~ 엄마가 너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했는데...
시무룩한 목소리로 받는다.
잘 지낸단다. 밥도 혼자 가서 잘 사 먹고, 뮤지엄도 잘 구경하고 있으며 고호의 starry night도 보았노라 했다. 그런데 영 목소리가 외로움이 뚝뚝 묻어났다.
냉정하고 싶으나 더 많이 사랑하는 약자인 에미는 안쓰러움에 몸이 달아 묻는다.
" 어디 아파?? 왜 기운이 없어~~?"
하는 말에, 내 사랑하는 아들은 대답한다.
" 엄마~~~ 난 다른 건 다 괜찮은데..... Jenny 가 참 보고 싶어.... 그래서 구래.."
서부 끝에서 나는 아들을 그리워하고,
동부 끝에서 아들은 한 여자 아이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우리는 참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