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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모니카 Sep 21. 2021

당신의 손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려


보이기 부끄럽다며

얼른 감추시는 두 손을

잡고 싶었습니다.


울고 싶을 때

따듯함이 그리울 때 꼭

생각나 감추시려거든

제 손 위에 주머니 속에

그리하시길 바랐습니다.

오래된 지갑 속 가족사진

증명사진처럼 한 번씩

꺼낼 수 있게 말입니다.


주름질수록 거칠수록 그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

더 기대어 깊이 느끼고 싶어 집니다.


감추지 마시어요.

서둘러

오히려 철없는 제 인생이

부끄러워 숨을 지경입니다.


저를 감싸주세요.

그 손을

기꺼이 내주신다면 굽이굽이

등선 넘을 적마다

저의 지팡이가 되고

두 다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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