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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모니카 Sep 29. 2021

진주 귀걸이


하얀 진주알이 곱게 박힌 오래된 금테가 우아하다.

처녀 적 품었던 순수함이, 자유를 향해 그린 곡선이 아름답다.


빚을 갚다 하얀빛이 바래지고 생활비로 버틴 구부러진 세월이 묻어난다.


비단 오래된 것만이 값진 골동품이 되진 않을 거다.

눈물을 담고 잠 못 이룬 밤. 달빛으로 빚어낸 숭고함으로.

참고 인내하며 꼭 쥔 두 손안에 만들어졌다.




엄마의 오래된 결혼예물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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