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모니카 Jul 07. 2022

신호등


빛을 머금은 루비를 보셨나요

아마도 당신이 선 그 자리

가장 빛나게 해 줄 거예요


간혹 호박빛 찬란한 보석을 보았다면

잠시 넣어두세요

더 멋진 길을 안내하면

곧바로 가야 할 테니까요


두 손을 꼭 잡고 길을 가다가

푸른 빛깔 탐스런 에매랄드를 보셨다면

천천히 걸어가

눈이 즐거우리만큼 살피고

그 빛을 따라가세요


걷다가 또다시 루비를 스친다면

잠시 멈춰서도 좋아요

여전히 서 있는

당신을 빛나게 해 줄 테니까요


Pexels @franco Atkins


표지 _ pexels @jos van ouwerkerk




20대 중반에 끄적 했던 시. 보자마자 풉.

그래도 기록이니까. 풋풋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