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엄마의 잠자리 그림책 육아 1

완벽해, 무리, 호랭떡집, 간질간질, 이파라파냐무냐무 등

by 릴리포레relifore

올 해 10살이 된 첫찌때부터 그림책을 매일 읽어주다가, 이제는 6살 둘찌와 함께 주로 그림책을 읽게 됩니다.

매일 읽는 그림책이라 우리집에서는 그저 밥을 먹는 것 같은 루틴에 속하지만, 주변의 지인들이 그림책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읽어주는 지 물어오더라고요. 특히 이제 막 아이를 낳고 육아에 뛰어든 후배들이 말이예요. 그래서 둘찌의 발달을 기록할 겸, 함께 읽는 책들을 돌아볼 겸, 요즘 석사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문해력 관련 지식들과 연결시켜볼 겸 매일의 잠자리 그림책을 기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매일매일 인스타그램에 어제 둘찌가 골라와 함께 읽은 그림책에 대한 글을 올리고, 브런치에는 3일치를 묶어 연재를 하려고 합니다.


그 기록은 이 세 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DAY1

1. 완벽해_ 둘찌가 아주 오래도록 읽어달라고 하는 우리집의 스테디셀러입니다. 연필과 지우개의 하모니, 연필로 그리고 지우개로 지우는 그림자체도 역동적이고 새롭게 느껴지죠!

2. 무리_ 지인 추천으로 구입한 그림책인데, 무리의 뜻도 알수 있지만 무리 중에서 튀는 한 가지를 찾는 것이 퍽 재미있게 느껴진답니다. 둘찌가 세번이나 읽어달라고 했고, 말랑말랑의 뜻도 알게 되었어요. 마지막의 여러 개미의 무리가 나오는 페이지는 다양한 그림들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할 것이 많아 좋았답니다.

3. 호랭떡집_ 서현작가의 신작! 다양한 떡과 요괴들이 나와 아이들의 시선을 한 방에 사로잡는 책입니다. 특히 숨어있는 서현작가의 지난 그림책 속 캐릭터들을 찾는 것이 숨은 재미 포인트죠! 다양한 요괴의 표정과 약식과 떨어졌다 다시 찾은 밤을 찾는 걸 둘찌는 특히 좋아했어요.


* 호랭떡집은 여러 번 읽어줘서 그런지 요즘 자꾸 본인이 읽겠다고 하는 둘찌입니다. 엄마는 졸리지만… 기다려주고 잘 읽었다고 칭찬해줍니다. 둘찌는 성취감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무리와 말랑말랑의 뜻을 몰랐었는데 무리를 읽고나서 어렴풋하게 뜻을 알게 되었어요.

* 10살 큰찌는 잠자리 그림책 읽는 시간에 본인의 책을 읽거나, 함께 그림책을 보는데 어제는 기묘한 모모 한약방을 읽었습니다. 읽으며 ‘버젓이’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는데, 그러고보니 대답을 두루뭉술하게 해줬네요.오늘은 사전을 찾아 확실한 뜻을 한 번 알려주려고 합니다.



DAY2

1. 코끼리를 버스에 태우지마!_ 코끼리를 버스에 태우지 말라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원숭이를 쇼핑 카트에 앉히지말라는 이유는?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마지막에 동물들을 어디에 태우면 좋은지 나오는데, 오랜만에 읽었지만 둘찌가 그 부분을 잘 기억하고 있어서 신기했어요.

2. 겨울왕국 숨은그림찾기_ 잠자리 그림책으로 숨은그림찾기를 들고 오면 엄마는 겁난답니다. 왜냐하면 오래 걸리기 때문이죠. 그럴때는 살살 꼬셔서 얼른 찾는 방법이! 숨은그림찾기하면 함께 찾는 재미도 재미지만, 그림 아래 써 있는 낱말을 자연스럽게 익히기도 좋답니다.

3. 간질간질_ 서현작가의 책은 확실히 어른보다 아이가 볼 때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정말 백번은 넘게 읽었을 것 같은데, 늘 재미있어 한답니다! 머리카락 분신술도 재미있지만, '오예' 와 같은 감탄사들을 스스로 읽어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말 신나는 연기력을 곁들여서 말이죠!


* 간질간질에서 눈 뜨고 있는 한 명의 진짜 아이를 찾는 것도 재미있게 읽는 꿀팁이 됩니다!

* 반복되는 표현은 6세쯤 되면 스스로 읽고 싶어한답니다. 그럴 땐 잘한다, 잘한다 무한 칭찬해주기 권법을 사용하세요! 아이가 읽다가 틀린 글자가 있다면 지도 한다기 보다 오다 주웠다, 느낌으로 쓰윽 넣어주기만 해도 됩니다.

*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훌륭한 모델링이 된답니다. 정확한 발음, 발성, 구연동화 하듯이 하는 연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에 대한 긍정적 느낌과 경험을 가지게 하는 것, 정서적인 교류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엄마가 틀렸을 때 자기모니터링을 하는 법이나 어떻게 틀린 문장을 다시 읽는 지, 이런 것들도 아이는 함께 배우고 있기 때문에 참 중요한 일이죠.



DAY3

1. 이파라파냐무냐무_ 너무도 유명한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대상을 받은 그림책! 이건 첫찌때부터 우리집에서도 스테디셀러였답니다. 덕분에 몇 백번은 족히 읽었을 거예요.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귀엽지만, 털숭숭이의 겉모습, 이파라파냐무냐무란 말 때문에 벌어진 오해와 그 반전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마시멜롱 하나하나의 말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고 말이죠. 저에게도 이렇게 만화 컷처럼 표현되고 세밀한 대사가 캐릭터 마다 쓰여있는 그림책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비슷한 스타일의 그림책들이 많이 등장해서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말입니다.

2. 쭉_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림책인데, 수박 수확에서 먹는 모습까지 한 글자의 의성어, 의태어로 표현된 책이랍니다. 리히텐슈타인이 생각나는 팝아트 느낌의 그림도 색다르고, 둘찌와 실감나게 한 글자씩 읽으니 재미있었어요.

3. 수박 수영장_쭉을 보더니 수박 수영장도 읽고 싶다고 들고 온 둘찌! 관련된 소재를 찾아오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그러고보니 수박 수영장도 우리집 스테디셀러입니다. 얼마전 뮤지컬까지 봐서 그런지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 '쭉' 책에서 예를들어 쫙만 쓰여 있는 곳이라면 한 번은 쫙,만 읽어주고 한 번은“쫙 수박이 갈라졌네.”하고 의성어, 의태어가 언제 쓰이는 지 문맥을 만들어 주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에 이런 의성어, 의태어가 쓰인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도 초기문해력을 신장시켜줄 수 있는 방법이예요.

* 수박이 나오는 '쭉' 그림책을 보고 수박수영장을 연상해서 찾아오는 둘찌처럼, 자연스럽게 같은 소재, 주제, 같은 작가별로 한 번씩 묶어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게 그림책을 읽는 방법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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