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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메리카노만 마셔요?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8화.

by MonsterART

나는 아메리카노만 먹는다. 다른 커피는 거의 먹지 않는데 추울 때도 아아를 먹고 따뜻할 때도 아메리카노만 먹는다. 사람들이 내게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3가지가 있다.


아메리카노는 저렴했다. 다른 커피와는 다르게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어디 가서 커피 먹는다 하면 가격이 높은데 대학생 때 나 사회 초년생일 때 아메리카노는 저렴했고 내 삶에 작은 사치였다.


작은 사치였지만 어른이라는 인생의 쓴맛을 느끼게 해준 음료다. 어릴 때는 달달한 음료가 끌려도 성인이 되고 나니 입맛이 바뀌고 못 먹던 아메리카노도 먹고 어릴 때 몰랐던 맛이 이해가 갔다. (진짜 쓴맛을 느끼고 싶다면 직장 생활을 해보면 알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근본이다. 커피에 가장 기본이자 베이스가 원두다. 원두에 추출해서 나오는 아메리카노는 커피의 본연의 맛을 알게 해주고 얼음이 녹아 연해 지더라도 그 맛이 크게 바뀌지 않지만 다른 카라멜 마끼아또나 라떼 같은 음료는 시간이 지나면 맛이 달라져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어딜 가나 필요한 사람이고 싶었다. 빠지면 안 되는 존재로 살고 싶었다.)


아메리카노는 건강이다. 달달한 것보다 슴슴한 것이. 맛이 강하기보단 적당한 것이 좋은 현재 30대다. 지금은 시중에서 제로 음료가 많이 나오지만 과거에는 제로 음료 대신 칼로리가 적은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다이어트할 때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음료였고 지금도 운동할 때 종종 마신다. (이제는 건강을 생각할 나이가 되었다. 젊었을 때 건강이 재산이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아메리카노가 없었다면 나는 다이어트가 더 힘들어졌을 것이다.


내게 있어 아메리카노는 인생이 담겨 있다. 오늘 하루도 아메리카노 한잔하면서 화이팅을 해본다.


모두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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