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이팅입니다 34화
3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지금, 나는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알았던 것이 틀리다는 걸 깨닫는 다양한 시기를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시금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종종 외면하는 ‘건강의 중요성’이다.
어릴 적 부모님은 늘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말씀하셨다. 부모님 세대는 전쟁과 가난을 겪으며 먹을 것도 부족했던 시절을 살아오셨다. 그래서 건강은 곧 생존이었고, 몸 하나로 버티는 것이 전부였기에 지금까지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건강을 강조하신다. “건강하지 않으면 무엇도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우리 삶은 언제 어디서든 위험과 맞닿아 있다. 갑작스러운 뇌졸중이나 심장병, 예기치 못한 사고까지.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한 건강이 아니다. 건강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차이가 너무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에 더 일찍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돌아보면, 어린 시절 감기에 걸리면 며칠 만에 씩씩하게 회복했다. 하지만 20대가 되면 회복이 몇 주로 길어지고, 30대에는 더 오래, 더 자주 아프다. 약을 먹어도 예전 같지 않고, 몸이 버티질 못한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부모님 세대는 더 심하다. 감기 하나에도 몇 달 동안 기침을 달고 사신다. 몸이 약해지고 덜 건강해진 탓이다.
몸이 건강하면 무엇이든 해볼 수 있다. 노동이든 도전이든 최소한 시도는 가능하다. 그러나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의지도, 계획도, 열정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무너진다. 손가락을 다쳐 깁스를 해본 사람이라면, 발목을 접질러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평범하게 몸이 멀쩡히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또한 건강은 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밝아지고 긍정적이지만, 몸이 아프면 쉽게 부정적으로 기울고 삶 전체가 갉아먹힌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외쳐도 몸이 아프면 그 말이 공허하게 느껴진다. 결국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건강이 필요하다.
요즘 사회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경제 상황은 IMF 시절을 떠올릴 만큼 팍팍해졌다고 한다. 이런 시대 속에서 내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자산은 무엇일까? 결국 ‘건강’이었다. 사회가 어떻게 변하든, 아무리 힘들어도 건강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스스로를 지키길 바란다.
건강해야 기회가 보이고, 건강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여러분의 건강한 내일을 응원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화이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