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가 궁금하다.
- 그래, 일본으로 한번 떠나 보는 거야.
코로나로 인해 3년동안의 시간이 지나갔고 19년 2월 괌여행을 끝으로 한동안 해외여행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2년은 일적으로 많이 힘든 한해를 보냈다. 직장에서 근무지이동이 있었고, 업무의 범위가 상당부분 변화되고 확대되었다. 또한 다각적으로 힘든 상황들이 많아서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많이 겪은 한해였다. 그래서 힘들게 일한 나에 대한 보상으로 특별한 계획을 꼭 세우고 싶었다.
작년 11월말, 남편과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어디로 갈까 의논을 했다. 코로나시기에 세계적으로 웬지 불안정할 것 같기도 하고 남편이 체력적으로 요사이 힘들기도 하여 장거리 비행시간을 무리였다. 그렇다 보니 가까운 거리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나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을 고려했다. 사실 몇해 전에 직장에서 가깝게 지내던 샘과 일본여행 이야기를 잠시 나누기는 했었는데 그 당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보고 있었던 때라서 웬지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는 몇 해가 지났고 코로나시대동안의 여행에 대한 목마름으로 인하여 이제는 어느 나라라도 감사히 가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그러면 어느 도시로 가야할가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다.
오사카로 가보자.
그러면 일본에서도 어느 도시를 갈까? 추운 후쿠오카, 따뜻한 오키나와, 대도시 도쿄, 그리고 웬지 친숙한 오사카를 살펴 보았다. 유투브로도 열심히 몇가지의 영상을 살펴 보았다. 웬지 겨울에 떠나는데 더 추운 후쿠오카는 낯설었다. 영화 러브레터에서처럼 추운 일본의 느낌도 분위기 있었지만 웬지 극도의 추위는 또 싫었다. 도쿄는 생각해 보니 도쿄타워?라는 곳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너무 도시적인 느낌만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남편은 따뜻한 오키나와를 추천했는데 또 검색해보니, 일본만의 느낌보다는 그동안 많이 다녀왔던 동남아의 휴양지 느낌만 많고 일본만의 느낌은 적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결국 도시의 모습도 있고 가까운 거리의 교토로 가서 역사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는 , 한국인들이 많이 여행한다고 하는 오사카를 가기로 했다. 날짜는 1월말로 예약을 했고, 오사카 3박, 교토 2박을 가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도 오사카를 결정하는 것에는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지구본을 배경으로 찍은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이 났다.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이름도 많이 들어보았고 뭔가 이국적인 놀이공원 모습이 너무 멋질 것 같았다. 고등학생이 되는 큰 아이, 또 작은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설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