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월간 옥이네 92호

by 월간옥이네
25년 2월호2.jpg
25년 2월호.jpg
25년 2월호3.jpg
25년 2월호4.jpg
25년 2월호5.jpg
25년 2월호6.jpg
25년 2월호7.jpg

■ 월간옥이네 2월호는

월간 옥이네 이번 호에서는 ‘장례’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거의 사라져버린 ‘마을 장례’의 기억을 더듬어 본 것인데요. 과거 마을에서는 ‘태어남’이 그러했듯 ‘죽음’ 또한 공동체의 일이었습니다. 이웃이 함께 치르는 장례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을 확인하고 서로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겁니다. 이러한 ‘장의공동체’로서의 마을을 더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그럼에도 비통에 잠겨있는 이웃을 돕고 위로하려는 노력은 각각의 자리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얕으나마 옛 장례 이야기를 통해 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이들이 어떻게 이웃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는지, 그 속에는 어떤 정서와 가치가 있었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더불어 오늘날 공공이 장례를 지원하는 공영장례와 관련 활동가들의 노력도 담았는데요. ‘죽음’을 살펴보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레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됐습니다. 살던 마을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마을 돌봄과 마을 요양원의 꿈까지 함께 전합니다.


우리는 종종 사람을 한 세계나 우주에 비유하곤 합니다. 한 사람이 오는 것은 그래서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라고요. 그렇다면 한 사람의 죽음을 맞는 일, 함께 장례를 치르는 일도 어마어마한 일이겠지요. 한 세계를, 한 우주를 보내는 것이기에 말입니다.


죽음을 앞둔 이의 신체적 변화나 심리적 불안 등을 어렴풋하게나마 상상해봅니다. ‘성장’을 향해 끝없이 달리기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이제 더는 이 세계에 기여할 수 없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에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존엄한 죽음과 애도, 이를 위한 사회적 기억에 월간 옥이네 이번 호가 아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결국 삶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앞길이 구만리’인 월간 옥이네도 ‘어떤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가겠습니다.




■ 월간옥이네 2월호 목차


특집

-[마을 장례의 기억]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밖에 더 있는가” | 안내면 월외리 이기석, 유봉이 씨 부부에게 듣는 마을 장례 이야기

-[상여 메던 청년들]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들이 전한 상여소리 | 안남면 진벌마을 손광만 씨가 전하는 귀향회 이야기

-[요령소리] ‘딸랑딸랑’ 요령소리 따라 삶을 생각해봅니다 | 청산면민속보존회 김기화 회장

-[다른 지역 상여소리] 삶터를 지켜온 섬 여인들 | 연도여자상여소리

-[마을 장의사] 고인의 마지막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찼던 50년 | 올해 운영 종료하는 ‘옥천합동장의사’

박종호·이수희 씨에게 듣는 장의사의 삶

-[공영장례]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권리 |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

-[애도하는 사람들] “당신의 이름과 흔적을 기억하겠습니다” | 부산반빈곤센터 부산시민 공영장례 조문단

-[마을 공동체 돌봄] 평생 살아온 마을에서 죽을 수 있을까? | 동이면 석화리가 그리는 마을요양원의 꿈

-[삶을 위한 돌봄] 모두에게 필요한 돌봄의 손길 | 옥천군노인복지관 노인돌봄 프로그램



공간X공동체

-[길에서 만난 풍경] 낡은 의자와 늙은호박

-[길에서 만난 풍경] 새 마음으로

-[길에서 만난 풍경] 감 나누는 사이



기고

-[붓잡다]

-[그림책 한 줄 평] 내가 기억할게






https://goo.gl/WXgTFK



https://smartstore.naver.com/monthlyoki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월간 옥이네 9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