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잡담 2025년 01월호
청년 그리고 정치 9
[ 화성시의원 김종복 ]
안녕하세요,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김종복입니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5월 '청년 그리고 정치' 코너로 처음 인사드린 후 벌써 몇 달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한 해 '청년과 정치의 관계', '청년 정치의 중요성',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다양한 방법' 등 청년 정치와 관련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청년 여러분, 의사결정의 장에 참여하십시오!’가 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청년 정치는 '청년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으로 본 세상을 의사결정의 장에서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청년이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달 초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습니다. 친구, 동료, 가족 등과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그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청년분께서는 그 일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도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 청년 당원들 중에서 많은 분이 탈당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많은 청년분께서는 각자의 주장을 외치고자 여의도나 광화문으로 나가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올바른 민주주의의 모습’에 따라 ‘각자가 생각하는 올바른 행동’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행동을 하셨든, 그것은 여러분에게 있어 가장 올바른 행동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 화성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자치 기구에서 활동 중인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연말 축제인 '꿈틀'에 다녀왔습니다.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인 저에게 일반적으로 축사를 요청하는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축가’를 요청해 주셔서 한동안 노래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제가 이날을 위해 연습한 노래는 지코가 부른 '새삥'이라는 노래였습니다. '새삥'의 가사 중에 '책임을 가진 삶은 생각보다 괴로워'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한창 노래 연습을 하던 중에 이 부분을 연습하다 문득 그날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다가 '책임을 가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여러분께서는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요. 저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집에 안전히 계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직 밖에 있던 동생에게도 얼른 집에 들어가라고 다그쳤습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집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고, 상황이 급변해 통행금지가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기 때문에 통행금지 전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은 많은 분이 공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당시 국민들께 메세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저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했던 말 그대로 ‘얼른 집으로 대피해 안전하게 대기하라’는 발표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국회로 모여달라’는 강한 호소가 있었다는 점은, 정치적인 면을 떠나서 안전 차원에서는 약간 우려스러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안전과 관련해 ‘책임을 가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어떤 말씀을 하셨을지, 그리고 여러분께서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책임을 지는 상황이었다면 국민들게 어떤 말을 전했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2025년에도 저는 『월간잡담』을 통해 여러분께 '청년 그리고 정치' 코너의 연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가 정치활동을 하며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정치인을 꿈꾸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연재 코너가 청년들이 정치를 더 잘 이해하는 기회로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더 나아가 청년 정치인 혹은 정치에 관심을 가진 청년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이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이 정치에 참여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