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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Feb 21. 2021

분노와 질투를 이겨낼 수 있을까

블랙컨슈머를 대하는 방법

힘이 센 감정들이 있다. 누군가를 괘씸하게 여기는 마음 그리고 빛나는 누군가를 보며 자신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그렇다. 분노는 상대에 대한 복수로, 질투는 자신에 대한 채찍질로 곧잘 이어진다. 때때로 이것은 '발전' 혹은 '성장'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즐거울 가능성은 별로 없다.


분노와 질투를 이겨낼 수 있을까. 복수를 하고 채찍질을 하면 사라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있다. 복수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복수이고,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고 선배들이 정리해놓았다. 다만 이 솔루션은 일회성이 아니라는 데 어려움이 있고, 그래서 실천하기가 어렵다.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것이 시작이다. 분노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부정적인 마음은 선명도가 높아지면 세기가 약해지기도 한다. 행복을 분석하면 덜 행복해지는 것과 비슷하다.


이길 수 없는 싸움임을 인정해야 한다. 백전백승의 장수는 전장을 가려 싸우기에 지지 않는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분노와 질투의 마음이 생기면 그 존재를 인정하고, 일정 시간 머무름을 허용하고, 체크아웃은 알아서 하도록 한다. 그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었음을 기억하고, 다음 방문 시 같은 방식으로 맞는다.


죽는 날까지 찾아올 손님이라면, 공자가 귀신을 대하듯 경이원지(敬而遠之)한다. 공경하되 멀리한다.


"또 오셨어요? 머물 만큼 머무르시다가, 알아서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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