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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묵 Feb 07. 2023

무엇을 던져야 청춘인가


이별을 실감한 채 넋에 넋두릴 했네

나를 있는 대로 집어던지면 그대로 타오를까 싶어

뭉그적거리는 발을 끌어 천천히 천천히 굴에 들었지

내 남은 무엇이 족쇄마냥 온몸에 주렁 달리어

절그렁 쇠 끌리는 소리로 심장 박동 맞추며 날 녹였지


게워낼 것 없는 청춘이 날 들끓게 했네

감정의 앙금에 맞닿은 채 엉엉 울며

타는 목마름으로 성긴 족쇄를 벗고

세월을 빈 그릇 핥는 개처럼 핥아댔네


무얼 던져야 청춘이라고 얼핏 들었네만

참 개같은 말이라는 짖음으로

덜렁이는 족쇄의 울음을 또 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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