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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Mar 19. 2020

지하철은 '어메이징 코리아'의 상징!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3월9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지하철은 '어메이징 코리아'의 상징!

서울의 지하철2호선은 2012년 중국 베이징 지하철10호선에 자리 양보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순환선이었습니다. 그만큼 수많은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놀랍게도 그 노선을 1975년 당시 서울시장이 직접 지도를 펼쳐놓고 색연필로 20분 만에 그렸다고 합니다. 서울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다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대비가 시급했기 때문이었답니다. 이처럼 특유의 ‘빨리 빨리’ 정신으로 급히 건설한 지하철이지만, 현재는 교통카드와 환승시스템, 도착정보안내, 온열시트에 와이파이까지 갖춘 첨단 시설에다가 높은 시민의식으로 만든 깨끗하고 조용하고 안전한 승차감을 자랑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지하철로 발전시켰습니다.

지하철은 그야말로 ‘어메이징 코리아’의 상징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 서원의 흑역사

한국의 서원은 2019년에 9곳이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입니다. 그런데 구한말 흥선대원군에 의해서 모두 사라질 뻔한 위기도 있었지요. 사설교육기관으로써 유학을 가르치던 서원이 부패하면서 당쟁의 소굴, 면세와 군역을 기피하며 정치세력에 기생하려는 유생들 소굴로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흥선대원군이 망나니 행세를 하고 돌아다니던 시절 서원에 들렀다가 무시당하고 쫓겨난 경험까지 있었으니, 자신에게 수모를 안겨준 화양서원을 시작으로 하여 전국에 47개만 남기고 700여 곳을 일사천리로 철폐해버렸습니다.

조선의 건국이념으로 5백년을 유지했던 유교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늘(1200년3월9일)은 공교롭게도 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학자인 중국의 주자(朱子)가 사망한 날이니 묘한 역사의 우연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숨은 뜻?

‘국부론’은 애덤스미스를 ‘경제학의 아버지’ 반열에 올린 고전경제학의 바이블입니다.

국가가 개입하지 말고 시장에 맡기라는 의미에서 쓰이는 ‘보이지 않는 손’도 이 책에서 언급되었지요. 이 용어로 인하여 애덤스미스를 자유방임주의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인간에게는 이기심과 함께 타인의 불행을 동정하고 정의를 지키려는 도덕적 본성도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인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본성에 맡겨두고 개입을 최소화 해야 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코로나19 대처 상황에서 타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며 이익을 챙기려는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까지 자유를 허용하면 안 되니까요.

실제로 애덤스미스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상당한 재산을 사회적 약자들에게 나눠준 기부천사였다고 하는데요, 그의 책 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가르침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우주여행의 꿈은 계속된다!

최근 테슬라 CEO인 엘론머스크가 저가우주여행과 화성식민지개척을 목표로 ‘스페이스엑스’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 도전 뒤에는 구 소련의 최초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에 이은 미국의 달 착륙과 유인 우주왕복선 발사 등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아픔과 슬픔도 있었습니다.

1986년 챌린저호가 발사한 지 73초 만에 폭발하며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지요. 중단되었던 유인 우주왕복선의 임무를 맡은 것은 바로 디스커버리호였습니다. 1988년 처음 발사된 디스커버리호는 1990년에 허블 우주 망원경을 우주 공간에 띄우는 데 성공했고, 2000년에는 100회 우주 비행 기록을 세웠으며, 2011년에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임무를 성공리에 마치고 귀환하여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디스커버리호가 임무를 마친 오늘은 마침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인 유리가가린(1934년~1968년)이 태어난 날이었네요.

이미 고인이 된 선배 우주 도전자들이 하늘에 모여 후배들의 힘찬 도전을 응원하고 있겠지요?

디스커버리 호 발사모습 : https://youtu.be/8ceHoenE4oU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다!

도미니크 보비는 저널리스트로써 세계적 여성잡지 엘르의 편집장을 지내다가 40대의 젊은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전신마비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 앞에서 마지막까지 목숨을 바쳐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왼쪽 눈꺼풀의 깜빡임으로 알파벳 철자를 받아 적게 하였고, 무려 15개월 동안 20만번의 깜빡임으로 책 한 권을 탈고해냈습니다.

쓰러지기 전 짧은 일생 동안 있었던 일화를 풍자와 유머로 묘사한 이 책의 제목은 ‘잠수종(Diving Bell)과 나비’, 영화로도 만들어져 골든글로브 감독상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2008년 개봉)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이 불안과 두려움으로 많이 위축되었습니다만, 잠수종에 갇혀 나비를 꿈꾸었던 도미니크 보비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합니다. 


잠수종과 나비 '영화 트레일러' : https://youtu.be/TPlcQfglF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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