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저씨 Mar 27. 2020

날려버려! 홈런 말고 코로나부터!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3월27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진짜 거북선이 나타났다!

이순신장군의 거북선과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세계 최초의 돌격용 철갑전투선인 것은 확실합니다.

거북선이란 명칭은 조선 초기 ‘태조실록’에도 등장하는데 모양과 규모가 명확하지 않고, 이후 180년 간 기록이 보이지 않다가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이순신장군님의 ‘난중일기’에 다시 등장합니다. 이에 역사가들은 연안의 해적소탕용으로 사용하던 배를 이순신장군이 본격적인 해전용 철갑전투선으로 개조한 것으로 추론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개조한 거북선은 견고한데다가 전후좌우 이동이 빨랐고, 사방으로 총과 포를 발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직접 적진으로 돌격하여 휘저으며 적선을 격파하였습니다.

당연히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적장들도 이순신장군과 거북선에 대하여 경외를 표했다고 합니다.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19사태 속에서 우리가 만든 독창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며 싸우는 모습, 바로 거북선을 만들어 싸운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때문은 아닐까요? 


날려버려! 홈런 말고 코로나부터!

오늘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출범한 날입니다.

프로야구의 출범과 관련하여 정치적 해석도 분분합니다만, 1905년 미국 선교사 길레트에 의해 전파된 이래 야구가 국내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스포츠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실제로 개막전부터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이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며 흥행을 예고했으니까요.

미국의 도시 거점 제도와 일본의 대기업 중심 제도를 혼합하여 6개팀으로 조촐하게 출범한 프로야구는 현재 10개팀으로 늘어났고, 국내 리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건너가 최고 선수에 오르는 등 인기만큼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불행히도 올해는 코로나19사태로 개막이 연기되어 선수들과 팬들의 아쉬움이 큰데요,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어 직장인들이 야구장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명차의 자부심은 성능이 아닌 조용함(정숙성)이었다!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이 신형 롤스로이스 안에서

가장 큰 소음은 전자시계에서 납니다.”


1960년 한 잡지에 실린 롤스로이스의 이 카피는 현대 광고의 바이블이 됩니다. 자동차의 기계적 성능을 깨알같이 설명하기보다는 ‘소음이 적다’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최고의 자동차임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입니다.

롤스로이스는 헨리로이스라는 엔지니어와 귀족 출신의 자동차 판매업자 찰스로스가 만든 회사로써 특유의 안락함을 앞세워 세계의 명차 브랜드로 등극합니다만, 잘 나가던 회사는 항공 엔진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부도, 국영화, 분할 매각 등의 부침을 겪으며 BMW에 매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롤스로이스’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명차 브랜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비록 주인이 바뀌었어도 100년 넘도록 지켜온 최고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 때문 아닐까요.


최초의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X-선!

뢴트겐은 최초로 ‘X-선’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초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물리학자입니다. 그와 비슷한 실험을 하던 과학자들도 대부분 이상한 선을 발견하였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뢴트겐은 우연히 발견한 그 선이 대단한 투과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과력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나 증명을 할 수 없었던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선’이라는 뜻으로 ‘X-선’이라 명칭을 붙였고, 마침내 약혼녀의 손을 X-선으로 촬영함으로써 그 실체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노벨 물리학상까지 수상한 뢴트겐이 ‘X-선은 발명한 것이 아니라 발견한 것’이라며 겸손해 했고, 특허 등록을 하지 않고 관련된 모든 기술을 세상에 공개했다는 점입니다.

그의 겸손이 결국 오늘날 거의 모든 병원의 기본 검사인 ‘X-선 촬영’으로 발전한 것이니, 그에게 다시 노벨평화상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타잔은 원래 유인원?

근육질 몸매에 수영복 하나만 걸치고 ‘아아아아` 소리치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밀림의 왕 ‘타잔’은 1914년에 발표된 소설 ‘유인원 타잔’이 원작입니다.

1918년 타잔이 처음 영화로 제작될 당시에는 머리띠를 두르고 털가죽을 걸친 제목 그대로 거구의 ‘원시인’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1932년에 개봉한 영화에서 세계적인 수영 스타 와이즈뮬러가 6대 타잔으로 등장하면서,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섹시한 캐릭터로 변신한 것입니다. 이후 타잔은 수십편의 영화로 제작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되었고, 1999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타잔은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받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타잔처럼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 요즘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밀림을 지키는 타잔처럼 서로를 위하여 지켜야 할 것들은 반드시 지켜야 하겠지요? 코로나19 종식의 그날까지 파이팅입니다!


타잔 OST - You'll be in my heart https://www.youtube.com/watch?v=JIVaUcE4kAM



작가의 이전글 인터넷 흑사병, 음란을 매개로 전세계 감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