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저씨 Apr 07. 2020

레고, 블록으로 혁신을 조립하다!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4월7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너무도 특별한 2020 보건의 날

매년 4월 7일은 우리나라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보건의 날’이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세계 보건의 날’입니다.

WHO 창설일인 1948년 4월 7일에 맞춰 정한 기념일로써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보건과 관련된 각종 기념일을 통합하여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국민의 보건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하여 다양한 캠페인과 유공자 포상 행사가 개최됩니다만, 2020년 올해는 사상 유례가 없는 코로나19 사태에 전념하느라 특별한 캠페인이나 행사는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사명감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보건의 날을 보내는 올바른 자세 아닐까 합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매일을 ‘보건의 날’로 생각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맙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 종이신문의 운명은?

독립신문은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으로 망명했던 서재필이 귀국하여 발행한 신문입니다. 신문 발행에는 당시 실세였던 온건개화파들의 도움이 컸는데요, 정부에서 설립자금과 서재필의 개인 생계비와 가옥 임대까지 지원해주었고 정동에 있는 정부 건물을 사옥으로 빌려주었습니다. 이후 독립신문은 타블로이드판 크기 4면의 주3회 격일간지로 발행되어 민족 민주주의 사상과 자주적 근대화 사상을 강조하며 국민들을 교육하고 계몽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동전 한닢의 신문값으로는 재정 자립이 어려웠고, 러시아의 이권 침탈 비판에 앞장서자 친러수구파가 탄압하면서 결국 1899년 12월 4일 종간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되고 말았습니다.

독립신문은 비록 3년 8개월 동안만 발행된 신문이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 일간지로써 큰 의미가 있으며 1957년에 창간일인 4월 7일을 ‘신문의 날’로 정하여 매년 기념하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에서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종이 신문, 그 124년의 역사는 어디로 흘러갈까요? 변화가 자못 궁금합니다.


레고, 블록으로 혁신을 조립하다!

디지털시대가 도래하여 아이들이 컴퓨터 비디오 게임으로 몰려가자 전통적인 장난감 시장도 무너졌습니다. ‘가장 위대한 장난감’이라는 레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998년 첫 적자를 기록한 뒤 2004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 위기에 몰린 레고는 대대적인 혁신에 들어갔습니다. 창업자 크리스테얀센의 철학에 맞지 않는 사업은 모두 정리하고 블록 제품 개발에 고객을 참여시켰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일컫는 ‘키덜트’라는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해냈고, 제품에 스토리를 입혀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창업자 크리스테얀센은 가난한 집 출신으로 41세에는 목공소 부도까지 맞았지만, 널린 나무토막으로 온갖 장난감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다 뒤늦게 레고를 발명했습니다.

그의 단순한 철학인 ‘안전하고 완전하고 평화로운 완구를 만드는 것’을 잊었을 때와 회복했을 때 레고의 운명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는 사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에서도 철학을 지키는 기업이 지속 가능함을 보여준 모범 사례일 것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꿈의 무대 첫승!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인 꿈의 무대입니다. 강속구 투수였던 박찬호선수는 1994년 한양대 2학년을 중퇴하고 한국인 최초로 꿈의 무대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6년 첫승을 따냈습니다.

경기 초반 팀의 에이스의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고, 2회부터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입니다. 이후 메이저리그 정상의 투수까지 오른 박찬호선수는 불 같은 강속구를 뿌려대며 IMF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의 속풀이를 대신해주었습니다. 또한 그가 개척한 이후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추신수선수가 소속 구단의 마이너리그 선수들 191명 전원에게 1천달러의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통 큰 기부를 하며 모범적으로 꿈의 무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IMF의 좌절을 날려버린 야구가 ‘코로나블루’도 날려버리기를,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영혼까지 울리는 목소리!

그녀의 인생은 그녀의 목소리만큼이나 처절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버림으로 외가에서 고아처럼 자라다가 두번의 성폭력을 당하고 뉴욕 뒷골목의 창녀가 됩니다.

대공황 속에서 몸 파는 것도 힘들어지자 궁여지책으로 찾은 클럽 댄서 응모, 그마저 탈락하는가 싶었던 순간 피아노 연주자가 장난스레 노래를 권유하자 그녀는 좋아하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클럽 안의 모두가 그녀의 목소리에 홀려버린 것입니다. 이후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재즈 가수가 되었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여전히 검둥이 취급을 받으며 비참한 현실을 견뎌야 했습니다. 운명처럼 따라다니는 외로움을 떨쳐버리고자 결혼도 두번이나 했지만, 그녀는 결국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44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프고 처절한 목소리, 그것을 선물하기 위해 신은 그녀에게 가혹한 인생을 주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일까요?

우울할 때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신기하게도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Billie Holiday - I'm A Fool to Want You: https://www.youtube.com/watch?v=ouuRsRz8syM



작가의 이전글 어린왕자의 별처럼 빛나는 이야기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