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이 좋은 삶을 만든다

by mookssam

우리는 대부분 꿈을 ‘정답’처럼 찾으려 한다.

마치 어딘가에 숨겨져 있고,

누군가는 이미 알고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꿈은 정답이 아니다.

꿈은 질문의 결과물이다.


디자이너는 형태를 그리기 전에 먼저 묻는다.

이 문제가 왜 존재하는지,

누가 불편한지,

어디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를.

질문이 명확해지면

형태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삶도 그렇다.

좋은 질문은 우리를 어디론가 끌고 가는 힘이 있다.

그리고 나쁜 질문은

우리를 같은 자리에서 끝없이 맴돌게 한다.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저는 꿈이 없어요.”

하지만 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묻지 않았던 것인지 모른다.

질문이 없으면 방향이 보이지 않고,

방향이 없으면 선택이 흔들린다.


좋은 질문은

내가 누구인지 들여다보게 한다.

지금의 나를 정확히 읽어내게 한다.

그리고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조용히 가리켜 준다.


이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나는 어떤 문제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가.

나는 어떤 순간에 깊이 숨을 들이켜는가.

나는 무엇을 할 때 시간이 사라지는가.

나는 누구와 있을 때 편안하고, 누구 앞에서 작아지는가.

나는 어떤 상황에서 내 속도가 가장 자연스러운가.

나는 어떤 일을 끝냈을 때 ‘내가 나답다’고 느끼는가.


이 질문들은 취향이나 흥미를 넘어

당신의 패턴을 가리킨다.

반복되는 감정, 반복되는 선택, 반복되는 몰입.

이 패턴이 바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도다.


AI 시대가 되면서

정답은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제공된다.

하지만 질문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AI는 ‘왜 이 길을 가고 싶은지’를 대신 물어줄 수 없다.

그 물음은

내 감정, 내 경험, 내 상처, 내 기쁨으로부터 태어나기 때문이다.


좋은 질문은

나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원래 자리’로 데려온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숨기지 못하게 하고,

내가 피하고 싶었던 것의 이름을 붙이게 한다.


그리고 그 순간,

꿈은 ‘당위’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된다.


질문은 방향을 만든다.

방향은 선택을 만든다.

선택은 삶의 형태(Form)를 만든다.

그래서 질문이 바뀌면

삶도 반드시 바뀐다.


꿈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질문을 다시 선택하는 일이다.

좋은 질문은 당신을 앞으로 밀지 않는다.

대신, 당신의 본래 자리로 데려온다.


그 자리에서 시작되는 꿈은

흔들리지 않는다.


mookssam



Photo by Max Fis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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