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by 문리버

1.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시 또 유행이다.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다들 어쩜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놀라움에 그저 감탄만 나온다.


특히, ‘우리들의 발라드’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가을이라는 계절과, 발라드라는 장르의 영향으로

출연자가 10대, 20대인데도 불구하고

그 시절 참 좋았던 노래들을 곧잘 선곡해서 부른다.


선곡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그런다.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추천해 주셨어요~

-부모님 차에서 즐겨 듣던 곡이었어요~


‘너희들 부모님도 노래 좀 들었던 분들이구나!’ 혼자 반가워하며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잠겨 보는 시간~


2. 중학교 2학년 때로 기억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주말, 친구가 집 앞으로 빨리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마이마이 카세트의 재생 버튼을 누르며 스피커에 얼른 귀를 대라고 한다.

(* 사촌 언니가 빌려준 테이프인데, 혼자 듣다가 도저히 혼자 듣기 아까워서 연락한 거라고 했던 것 같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노래가 있을 수 있냐며,

-노래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며, (실제로 친구의 두 눈에 눈물이 맺혀있었다.)

-너라면 분명 좋아할 것 같아서 우산도 안 쓰고 달려왔다며,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는 목소리로 나에게 들려준 그 노래는 바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그리고 난, 전주부터 압도하는 이 노래를 시작으로..

그렇다. 소위 요즘 말로, 미친 듯이 ‘덕질’을 하기 시작했다.

(* 나의 못 말리는 덕질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다시 하는 걸로!)


3. 중, 고교 시절 당시, 동네 레코드 가게에서는 좋아하는 노래들을 적어서 갖고 가면

돈을 받고 카세트테이프 A, B면에 녹음해 주곤 했다.

또한 여력이 돼서 테이프나 LP를 직접 산 친구들 경우에는

공테이프에 좋아하는 곡들을 다양하게 녹음해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이 글을 쓰며 서랍장을 뒤져보니 이 친구가 선물한 녹음테이프가 하나 나온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올려보는데.. 와~ 진짜 ‘추억이 방울방울’이다.


.

.

# 오늘의 한 줄 : 나에게 11월은, 멈추고 싶고 붙잡고 싶은 순간들이 많은 달..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