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서로의 안녕을 기도하는 밤

by 문리버

예전 같으면 11월 초부터 송년회 모임이 시작됐을 텐데

어느덧 옛날이야기가 돼버렸다. 그야말로 아득해진 시절의 이야기..


이제는 둘, 셋은커녕 일 대 일로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송년 모임이 다 웬 말인가 싶다.


그냥 다들 잘 지내겠거니,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언젠가 다들 좋은 날 오면 만나겠거니, 하며

하루 이틀, 한 달, 일 년을 보낸다.


모임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일들이 저마다 겹겹이 쌓여 있다 보니

다만, 그 무게에서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길, 잠시나마 해방되길,

마음으로 기도할 뿐이다.


오랫동안 못 보고 있지만.. 서로의 안녕을 간절히 기도해 보는 밤.

이 노래와 함께.. ‘들국화 – 축복합니다’


p.s 얼마 전 신동엽의 ‘짠한형’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데

순간 울컥했다는..



들국화 - 축복합니다


오늘 이렇게

우리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당신의 앞길을 축복합니다

그동안 지나온 수많은 일들이

하나 둘 눈앞을 스쳐가는데


때로는 기쁨에 때로는 슬픔에

울음과 웃음으로 지나온 날들

이제는 모두가 지나버린 일들

우리에겐 앞으로의 밝은 날들뿐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때에는

웃으며 서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다짐하며

오늘의 영광을

당신께 이 노래로 드립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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