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청취자들에게 문자 이벤트를 할 때가 있는데,
보통은 누구나 쉽게 이야기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준비한다.
12월에는 주로 겨울 관련, 첫눈 등 날씨 이슈 관련, 연말 결산 등
시즌에 어울리는 문자 주제를 나누는데..
생각해 보면 그냥 편하게 방송을 듣고 싶은 분들이나,
글재주가 없는 분들한테는 이런 문자 참여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할 터.
그래서 때론 이렇게도 해 보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커피 드시고 싶은 분!
지금 커피가 간절하신 분들, 손들어 주시면 <그냥> 드리겠다고!
다른 때보다 참여는 더 폭발적이었고,
덕분에 더 많은 분에게 커피 쿠폰을 보내드릴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우린, 많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이유’와 ‘원인’을 따진다.
이걸 왜 해야 하는지? 거길 왜 가야 하는지?
이 사람이 왜 좋은지? 저 사람은 왜 싫은지?
이건 왜 그런 건지? 저건 왜 저런 건지? 그건 왜 그렇게 된 건지?
물론 묻고 따지고 파악하는 거..
당연히 필요한 일이고, 중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이유가 나를 더 그 안에 갇히게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가끔은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
그냥, 저냥, 마냥 좋아하고 먹고 마시고 만나고 걷고
오고 가고 놀고 즐기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뭐라고 하면 ‘그냥!’이라고 외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