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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 작가 Dec 13. 2023

웹소설, 죽어도 엔딩까지 못 쓰겠다면.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엔딩은 작가만 낼 수 있다.


1월에 시작하는 웹소설 기초반 강의 신청 글에도, 얼마 전에 본 인터넷 게시판 글에도.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글을 쓰면 4회, 5회 이상을 못 넘어가요ㅠㅠ


이 말은 즉, 엔딩까지 절대 가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웹소설 기초반 강의를 진행하면서도 이런 분들을 생각보다 꽤 많이 만납니다.

물론 저도 과거엔 엔딩을 못 쓰는 병에 걸린 사람이었죠ㅠㅠ


우리가 엔딩까지 못 쓰는 이유는 뭘까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시간 관리에 실패해서. 게을러서. 쓰다 보니 다른 소재가 떠올라 옮겨가서(?)

이런 방법적인 이유들은 강의를 통해 알려드립니다만


제가 만났던 웹소설 지망생분들은 높은 확률로 

시장이 원하는 글, 독자들이 좋아하는 글과 본인이 쓰고 싶은 소재의 간극이 큰 경우였어요.


☑ 정리하자면 


내가 쓰고 싶은 소재는 

-> 마이너라 계약도, 출간 후 수입도 많지 않을 테니


시장이 좋아하는 글을 써야 하는데 

-> 마음이 가지 않아 좀처럼 진행하지 못하는 거죠.


엔딩까지 쓰고는 싶지만 소재의 문제로 

내 욕심 VS 엔딩 중 

어느 한쪽도 놓지 못하고 있다면


첫 작품은 무조건 엔딩을 쓰는 쪽으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제가 재작년에 웹소설 강의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https://blog.naver.com/dalbit_salon/222199744692


웹소설 강의를 선택할 때, 강의자는 집필 경험이 다수 있는 작가여야 한다고 했었어요.


당시 웹소설 PD나, 웹소설 집필 경험이 거의 없는 분,

(ex 전공이 문창과, 에세이 출간 경험처럼 다른 작품 출간 이력 등)

플랫폼 주요 프로모션에 통과한 적이 없는 분, 혹은 웹소설 초창기에 작품 한두 개 출간 경험으로 강의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물론 본인이 집필하는 것과 강의를 하는 것은 다르지만


최근에 공부 중인 부동산 강의 중 강의자분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부동산 강의를 하는 사람 중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거르라고요.

분석이나 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 투자를 하면서 겪는 실전 경험은 그 사람들이 절대 알 수 없다면서요.


즉 직접 집필을 해보며 엔딩까지 가봐야 느끼고,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겁니다.

누구나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잖아요?

그러니 내가 쓰는 소재가 마이너 한 것 같더라도 그로 인해 엄청난 결과는 얻지 못한다고 해도 글쓰기가 정말 느무느무 힘들다면 (소재가 비록 현재 시장과 맞지 않더라도) 엔딩까지는 무조건 가봐야 더 나은 다음 후속작을 쓸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독자들도 좋아하는 소재를 나도 좋아하는 것이겠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작가님들도 많더라고요 :) 일단 저부터 그러니 끝까지, 집필하고 싶고 글을 오래 쓰고 싶으시다면.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쓰세요.



비록 내가 쓰는 글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더라도 (하지만 혹은 또 모르죠?)

그런 부수적인 것들에 바람처럼 흔들리지 마시고, 첫 작품은 무조건 엔딩까지 가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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