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육사'의 시 <청포도>가 생각난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녹색의
청포도가 탐스럽게 익어 가는
그 청량함만으로 시원해진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터이다
하지만 그렇게 덥다가도
한 줄기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면
언제 그리 무더웠더냐
아! 칠월은 그래서 좋은 달
시원한 바람 어디선가 건듯 불어오고
소나기와 함께 몰고 오는 그 바람
얼마나 시원한가
초록의 숲 위로
비 그친 하늘 올려다보면
거기 파란 하늘 속에
어느 사이 하얗게 피어오른 뭉개 구름
아! 칠월은 그래서 좋은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