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께!

게츠비는 왜 위대한가?

by 청목

LA에 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곳, 캘리포니아주를 가로질러 ‘금문교’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길입니다.

차창의 오른쪽은 그저 끝도 없이 넓게 펼쳐진 푸르른 평원과 그곳에는 방목해 놓은 듯, 검은 소들이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 왼쪽으로는 아마 태평양인 듯 역시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어 이곳 사람들, 곧 미국 사람들은 자연의 혜택과 그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들의 선조들이 이곳을 근면과 성실함으로 개척하여 그 후손들에게 ‘미국(美國)’이라는 아름다운 대국을 물려주었을 것입니다.

도착 첫날은 먼저 영화의 명소 <할리우드> 거리에 갔습니다. 바로 높은 산언덕 위에 ‘HOLLYWOOD’라고 씌어 있는 그곳, 그들은 그곳에서 마음대로 꿈을 꿀 수 있었고, 그 꿈을 ‘영화’라는 예술 장르로 누구보다 앞서 우리 인류에게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영화 ‘ET’, ‘쥐라기 공원’등을 제작한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이 그러했듯 우리 인류에게 상상의 세계를 실제 상황처럼 그대로 잘 보여 주었고, 그곳에서 수많은 작품과 스타들이 탄생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스타들도 거기에 한몫을 하여 ‘안성기’, ‘이병헌’ 친필 사인이 새겨진 발판도 그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 같이 미국은 세계에 있어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축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끊임없이 거듭 발전해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다리, 밝은 주홍색의 ‘금문교’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그 도시를 돌아보며 밝음과 어두움, 물론 세계의 곳곳 어디에 가더라도 항상 어떤 양면성은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앞선 미국이 지금까지 누려온 그 물질적 풍요로움과 그 영향력을 만끽하고 누려왔을지 모르나 지금 이곳에서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느껴지는 것은 그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모순, 빈부격차, 인종차별,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 그리고 정신적 피폐에서 오는 그러한 사회의 그늘진 뒷모습을 또한 가까이서 보는 듯하여 혼자 가만히 생각을 해봅니다.

물질의 풍요를 가져온 그 이면에 어떤 정신적인 가치, 사회적 근간을 이루는 질서, 민주주의 이상, 그 기강이 온전히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마침 미국으로 향하는 밤 비행기에서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는데 우연찮게 그 유명한 모 남자배우가 출연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였습니다.

원작 소설의 작가 ‘핏츠 제럴드’는 주인공 ‘개츠비’에 붙여진 그 ‘위대함’에 대하여,

첫째, ‘아무리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삶 속의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능력’,

둘째는 ‘사랑에 실패했어도 다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능력’을,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삶의 경이로움을 느낄 줄 아는 낭만적인 능력’이라고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1920년대 당시에도 ‘아메리칸드림’의 그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물질만능주의와 퇴폐주의로 타락해 가는 그 뒷모습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진국 미국의 모습, 지금까지 그래왔던 긍정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그 부정적 영향력이 곧바로 세계 곳곳으로 파급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적인 기업으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등, 최첨단의 분야로 앞장서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가 그것을 인정하며 실제로 강대국으로서의 그 영향력이 세계 곳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은 앞서고 있는 어떤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잘 수용하되 또 한편 그 부정적인 영향력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그것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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