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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나비 Mar 15. 2020

나로 살아가는 기쁨

<자아 정체성 찾기>

Q5. 어떤 상황에서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봅시다.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그런 환경 안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사람들의 성향을 내향과 외향으로 나눈다면,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은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직장에서는 누구보다 밝고 쾌활하게 행동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잘 논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땐 또 잘 어울린다. 하지만 진정으로 편안함을 느낄 때는 혼자 있을 때이다. 아니면 정말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 일대일의 만남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어린 시절에 나는 내향적인 성격이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애석하게도 내향적인 성향을 존중해주고 보듬어주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 요즘에서야 내향적인 성격을 인정해주고 그에 걸맞은 교육을 해주어야 한다는 책과 강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땐 그렇지 않았다.


 무척 활발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은 인기 있고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도 사랑받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처럼 억지로 행동했다. 맞지 않는 옷을 계속해서 구겨 입었다. 그런 행동이 건강하지 못한 행동인 지도 몰랐다. 그렇게 하면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밝은 척하며, 별 의미 없는 좋아하지도 않는 모임을 친목이라는 이유로 참석해서 웃고 떠들었다. 다녀오면 너무나 큰 공허함이 찾아왔다. 이유도 모른 채 오랜 시간 공허하게 살았다. 그건 진정한 나의 모습이 아니었다.



 몇 년 전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면을 성찰을 하게 되었다. 나는 생각보다 진지한 것을 좋아했다. 호기심이 많고 지혜와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혼자 몰입해서 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럴 때 더 성과를 잘 내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점점 생각의 폭이 커지면서,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을 통해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성장에 첫 번째 요소이자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게 되었다.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모든 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게 되었고, 그런 환경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에게 영감을 주고 성장의 동력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즐겁다. 특히 독서모임이 그렇다. 책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는 나를 쑥쑥 성장시켜 준다. 그런 사람들을 요즘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많이 만나게 된 것 같아 행복하다. 


 내가 나 다울 수 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그런 환경 안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저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이 우리가 자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요!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지 안다는 뜻이에요. 또 어떤 길이 진정한 사랑과 안녕으로 향하는 길인지 알고 그 길을 선택할 줄 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그동안 배운 것보다 우리가 훨씬 더 크고 힘 있고 장엄한 존재임을 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온전히 알고 또 사랑할 때 그 사랑과 알아차림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할 수 있어요. 두려움 가득하고 무언가 결핍되어 있고 기능도 못하는 자아가 아니라 온전히 깨어 있고 충분히 보살핌 받고 최고 볼륨에 맞춰져 있으며 기쁨으로 가득한 자아를 지니고 사는 것이 우리 자신을 위해서 또 다른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나로 살아가는 기쁨>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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