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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Nov 03. 2020

정신 집중이 열쇠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精神一到 何事不成이란 문구는 중국 남송시대에 편찬된 《주자어류 朱子語類》라는 책에 나오는 말로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세상일에 불평을 많이 하는 어떤 청년이 임금님을 찾아가 인생을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임금님은 포도주를 술잔에 가득 부어 청년에게 주면서 말했다.

‘포도주 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아오면 성공 비결을 가르쳐 주겠다. 그러나 포도주를 엎지르면 네 목을 베겠다.’라고 했다.  

청년은 땀을 뻘뻘 흘리며 시내를 한 바퀴 돌아왔다. 그러자 임금님이 물었다.

‘시내를 돌며 무엇을 보았느냐. 거리의 거지와 장사꾼들을 보았느냐. 혹시 술집에서 나는 노랫소리를 들었느냐?’라고 하자.


청년이 대답했다.

‘포도주 잔에 신경을 쓰느라 아무것도 보고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이 말했다.

‘바로 그것이다. 목표를 확고하게 세우고 일에 집중하면 주위의 유혹과 비난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精神一到 何事不成)과 유사한 말로 중석몰촉中石沒鏃이라는 말이 있다.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한前漢의 이광은 영맹한 흉노족의 땅에 인접한 농서 지방의 무장 대가武將大家 출신으로, 특히 궁술과 기마술이 뛰어난 용장이었다. 이광이 황제를 호위하여 사냥을 나갔다가 혼자서 큰 호랑이를 때려잡아 천하에 용명을 떨치기도 했다. 어느 날, 그는 황혼 녘에 초원을 지나다가 어둠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일발 필살의 신념으로 활을 당겼다. 화살은 명중했다. 그런데 호랑이가 꼼짝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화살이 깊이 박혀 있는 큰 돌이었다. 그는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쏘았으나 화살은 돌에 명중하는 순간 튀어 올랐다.

요즈음 현대인들이 알아야 할 교훈이다. 그들은 항상 바쁘고 서두르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대강 생각하고 일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회사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나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다. 정신 집중과 최선의 노력이 모든 일을 해결하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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