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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Mar 09. 2020

40대 비혼 여성 프리랜서라는 레퍼런스

신예희 작가의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이 에세이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를 좋아합니다. 


여러분은 40대가 되면 어떤 일상을 살고,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그려지나요? 어렴풋이나마 상상할 수 있다면, 주변이나 직장에 40대 지인 혹은 동료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먼저 경험한 사람이 있어야 내가 밟을 미래를 그려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레퍼런스가 중요합니다. 이 책의 저자, 신예희 작가님은 40대 비혼 여성 창작자로서 훌륭한 레퍼런스가 되어 줍니다.


저는 작가님으로부터 40대 여성 노동자는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배웠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봤던 여성의 40대는 저희 엄마의 40대 밖에 없는데, 그때의 엄마는 저를 키우느라 바빴거든요. 그래서 여성도 40대까지 일을 할 수는 있는 건지, 어떤 생활 수준을 갖고 어떻게 사는지를 전혀 모르다가 이 책을 보고 알았습니다. 40대가 되면 일은 여전히 어렵지만 일과 동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일상과 관계에서 웬만한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안정감이 생기고, 보다 넉넉한 경제 사정 덕분에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손에 꽉 쥘 수 있다니. 알고 보니 제가 정말 바라던 삶이더라고요! 제 30대, 40대가 정말 기다려졌습니다.


프로페셔널을 꿈꾸는 아마추어의 몸부림에 대하여, 지속가능한 취미 생활에 대하여, 40대의 안정감에 대하여, 결혼하지 않는다는 선택에 대하여. 여기까지의 주제 중 당신의 화두가 있나요? 한 가지라도 여러분의 마음을 이끈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합니다. 신예희 작가가 또 하나의 레퍼런스가 되어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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