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을 잃었다.
또는 굳건한 믿음을 믿었다.
둘은 상충될 수 있다.
세월을 견디지 않고도 쌓일 수 있는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월이 갈수록 자꾸만 믿음이 흩어진다면,
너는 나의 일부분이 아니다.
모든 것을 이유로 만들 수 있는 너는
참 책임감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구나.
또는 너의 일부를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웃으며 말하는 날이 올까.
나의 상처를 만들고 깊이 파고든 너를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낯을 많이 가리지만 정이 많은, 미완성일 뿐인 삶을 기록 / 작가라 불리길 소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