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을 보면서
무언가 안도가 된다.
다른 사람에게 말은 하지 않았어도 늘 감시받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컴퓨터를 하고 통화를 했다.
예전부터 '중요한 곳'(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지만)의 일원이 될 때마다 내 정보들이 빠져나가는 걸 그냥 지켜봐야만 했다.
그런 걸 안 뒤로부터 내 행동도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다.
꼭 감시사회 속에서 사는 기분이 들곤 했지만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는 수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나는 부정의로운 것을 참지 못한다.
그 성격 덕에 이리저리 선택을 피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도에 어긋나는 것도 참지 못한다.
본질에 어긋나는 것도, 본분을 망각하는 것도, 초심을 잃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결국 어긋나는 것은 부러지게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세상은 부조리한 편이다.
부조리하다고 딱 잘라 말할 수가 없는 것은,
그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편파 싸움을 하고, 누군가 정해놓은 기준으로 피폐한 다툼을 한다.
나는 세상이 정직하게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나부터 정직해지는 것이다.
그 기준을 확립해야 굳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싸울 수 있다.
한번 생각해봤다.
우리나라가 다시금 외세에 의해 위기에 닥친다면 나는 이를 위해 다툴 수 있을 것인가?
아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대국에 껴서 제 의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마다 참 마음이 쓰라리기도 했다.
요즘 국내적 사건을 보고도 의지가 불탔다.
개인적인 일을 통해서도.
세상이 어떤지 실체를 바로 볼 수 있어야 하고, 위선을 삼가야 한다.
개인은 어떻게든 뒤집힐 수 있는 돛단배일 뿐이기에, 나 자신을 똑바로 세워야 한다.
하나라도 해결되어 다행이다.
앞으로 더 두고볼 일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