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자녀의 세상이다.
다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님의 습관과 교육방식이 본인의 기준이 된다.
그렇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무의식 중으로 틀에 갇힌다.
엄마가 얼마 전에 꿈을 꿨다고 했다.
세 살배기 정도의 나의 딸이 있었는데 아주 말을 똑 부러지게 잘했다.
그 아이를 데리고 선지자에게 갔는데 그 예언자는 아팠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이 딸 때문에 아이 아빠와 다시 합쳐야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딸이 얼마나 말을 잘하던지 어쩜 저렇게 똑똑할 수 있을까,라고 꿈에서 생각했단다.
내가 아이를 키운다면 자신이 없었다.
꼭 나와 같이 될까 봐.
보여주고 싶은 것도 해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나는 아직 미숙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세상이 곧 나이기 때문에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상처 주는 것이 싫다.
물론 어른이 되고 부부의 연을 맺으면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그늘에서 벗어날 때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드러난다.
그럴 때, 나중의 내 아이는 꼭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엄마 꿈속의 아이는 지금 없는 아이지만
그러길 바란다.
돌고래처럼 마구 물속과 밖을 넘나들며 그렇게 자유롭기를 바란다.
시월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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