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루 종일 의자와 책상에 붙어 생활 중이던 내가 잠시 어딘가를 다녀오기도 했고 한 번에 여러 사람을 만나며 축적해 놓은 에너지를 모두 길에 흘리고 다녀 버렸다. 만나는 사람들은 다행히 모두 내가 흘린 에너지를 조금씩 충전해 주었고 조금씩 충전된 에너지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오고 나서도 해야 할 일은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쌓이기만 하고 흩어지거나 없어지지 않기에 무리한 몸을 이끌고 움직였던 게 컨디션 난조의 이유인 것 같다.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도 모르게 SNS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SNS 속 세상은 늘 사회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했고, 작은 화면 속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보다 더 멋있는 모습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들을 보는 시간은 그들을 향한 동경으로 변해갔다.
대부분 사회면 기사들은 그런 허망한 동경을 향해 비난에 소리를 낮추지 않는다.
하지만 동경은 단순히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경계를 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힘이다. 한계를 넘어설 용기를 부추기며, 우리에게 보이지 않던 길을 열어준다. 그래서 동경은 가만히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한다.
선은 경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또 다른 출발점이다. 한계선을 넘어서려는 우리의 욕망은 그 선 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그린다. 동경의 끝은 그저 경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데 있다. 우리는 그 선을 넘어설 때마다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그런 선들을 넘어가며, 동경이 열어주는 새로운 길 위에 서기를 꿈꾼다. 그 길은 때로는 미지로 가득 차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성장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 동경은 선을 넘는 벗어남이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길 위에 서는 용기다. 그렇게 선을 넘어 나아가다 보면, 끝없는 동경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더 나은 자신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동경은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다. 그것은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불안과 의심을 마주하게 만든다. 때로는 넘어야 할 선 앞에서 멈칫거리기도 하고, 넘어선 뒤의 낯선 풍경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조차 동경의 일부다. 동경은 완벽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과 성장으로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다시 움직이기로 한다. 무리한 몸을 잠시 쉬게 하더라도, 마음속 동경의 불씨는 꺼뜨리지 않으려 한다. 나를 이끄는 작은 희망,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내가 그리는 새로운 선들이 결국은 지금의 나를 넘어설 힘이 될 것이다.
그 선 위에서 흔들리고 넘어지더라도, 나는 계속 걸어갈 것이다. 동경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기에. 그리고 언젠가, 내가 그린 선들이 새로운 길이 되어 또 다른 누군가의 동경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