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돌이 Feb 15. 2018

현직자에게 무료 취업컨설팅받기

취업컨설팅 스타트업 코멘토

 2018년 상반기 채용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지만 부담감에 고향 방문도 미룬 채 취업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모든 취업준비생의 건승을 기원한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나는 운이 좋은 편에 속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왔고 학과 활동을 나름 열심히 해서 선배들과의 네트워크도 잘 유지하고 있었다. 선배 대부분은 다양한 업종의 대기업에 취업을 했고 취업을 준비하며 정리한 자료를 후배들에게 공유했다. 


 예를 들어 내가 삼성에 지원을 할 때는 삼성에 다니는 선배가 자소서를 첨삭해주었고 CJ 면접 전에는 CJ 재직 중인 선배가 면접 팁을 알려주었다. 지원한 회사에 다니는 선배가 없어도 동종 업계에서 근무하는 선배가 도움을 주거나 지원 회사에 다니는 지인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출처 : https://pixabay.com


 주 활동지역이 서울인 부분도 큰 강점이었다. 취업 시즌이면 수시로 취업박람회가 열렸고 일정 부분까지는 무료로 취업컨설팅을 제공해주는 회사도 많았다. 원하는 지역 어디서든 스터디 그룹 참여가 가능했다.


 심각한 취업난을 기회로 활동하는 엉터리 취업컨설턴트를 보면서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


 스타트업 코멘토는 취업준비생이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취업준비생은 궁금한 부분을 올리고 현직자는 여기에 답변을 한다.


 실제로 필자도 여기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100건이 넘는 문의, 자소서 첨삭을 진행한 상태이다. 


http://comento.kr/f20171088


 내가 가진 멘토로서의 강점은 경력은 길지 않지만 이직 경험이 있고 직종과 분야도 다르다는 점이다. 

다른 멘토보다 답변의 폭이 더 넓다.


출처 : 코멘토 홈페이지
출처 : 코멘토 홈페이지

 

 현직자의 경우 문의에 답변을 하거나 자소서 첨삭을 하면 소정의 포인트를 얻는다. 일정 이상 포인트를 모으면 현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일단 취업기간이 아니면 질문이 많지 않은 데다 채택을 받아야 포인트를 얻는 구조이기 때문에 커피 값 정도 수익이 난다. 나는 일종의 재능기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이 질문을 올리는 건 무료이다. 자소서 첨삭을 위해서는 소정의 비용이 들지만 500원에 자소서 항목 1개를 첨삭받을 수 있다면 수 십만 원짜리 취업컨설팅보다 훨씬 낫다.


출처 : https://pixabay.com


 그렇다면 코멘토는 어디서 수익이 날까? 땅 파서 장사를 하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코멘토는 대학과 직접 제휴를 맺는다. 제휴를 맺은 대학교의 학생들은 코멘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경력자 매칭 서비스 등에서도 수익을 낸다고 하지만 이 비중은 아직 크지 않아 보인다.


 취업 시즌이 되면 많은 메일을 받는다. 문과 출신으로 경영기획 업무를 하다 개발자로 전직한 흔치 않은 케이스라 그런 듯하다.


https://brunch.co.kr/@moondol/75


 기획 업무가 아닌 IT 개발 직무로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 모든 메일에 답장을 한다. 처음 취업 준비를 하면 자소서 작성부터 막힌다. 기한안에 겨우겨우 작성해서 제출을 했는데 결과는 폭풍 탈락이다. 본인은 최선을 다해 자기소개서를 썼다고 생각하겠지만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자.


 자소서 첨삭은 본인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타인의 첨삭이 필요하다. 엄청난 고 스펙을 가지고 있어 서류 통과에 아무 문제가 없는 소수를 제외하면 첨삭 과정은 필수이다. 지원한 회사의 현직자라면 더더욱 좋다. 복사, 붙여넣기한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지원회사의 인재상과 전략을 녹여내야 서류 통과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작성했던 자소서는 최소 5번에서 최대 10번까지도 수정을 했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오랜만에 코멘토에 접속하니 질문 글이 점점 늘어나는 게 보인다. 상반기 시작 전 궁금한 부분을 해소하고 막연함이라는 장막을 걷어내 보자. 


2018년 상반기에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한다.


http://comento.kr/f20171088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은 얼마나 일하고 있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