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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May 24. 2020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이번 주 생활비는 0원

다음 달까지 버틸 수 있을 듯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40만 원을 받았습니다. 1인 가구에 해당하는 금액이지요. 이전에도 각 지자체별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는데요. 서울시는 소득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을 했기에 해당사항이 아니었어요. 세금을 조금이라도 돌려받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40만 원은 신용카드로 신청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해도 신용카드 실적이 쌓인다고 하니 1석 2조입니다.

재난지원금은 생각보다 더 많은 곳에서 사용이 가능했어요. 이마트와 같이 대형마트가 아니면 웬만한 마트에서 다 결제가 됐고 심지어 맥도널드도 가능한 지점이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맥도널드에서 결제를 하고 나서 일주일 생활비 0원 계획이 깨질까 걱정했지만 긴급재난 금이 차감되었습니다.


 완벽하게 0원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토요일에 축의금 10만 원을 지출했어요. 여기에 빠진 항목은 교통비 정도인데요. 교통비는 20% 할인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알아서 매월 초 실제 결제될 교통비가 문자로 통보되기 때문에 그때 가계부에 자동으로 기록이 됩니다. 왕복 3회 정도 버스와 지하철을 탔으니 1만 원 미만이겠네요.



 절약을 주제로 한 글은 최근에 별로 올리지 않았어요. 이젠 절약이 생활이 된 느낌이라 특별한 소재가 없었거든요.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이벤트가 자주 발생해야 소재가 떨어지지 않을 텐데 말이죠. 5월은 어버이날이 있어서 큰 지출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아니면 생활비가 초과될 뻔했어요.


 지난 21일은 월급날이었는데요. 덕분에 큰 부담 없이 월급을 통째로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비상금 통장을 사용하면 되지만 최대한 버텨보려고 해요.


 이유는 바로 3개월 순자산 1,000만 원 모으기 목표를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월급만으로는 불가능한 목표였지만 매월 일정 금액 붓고 있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와 보유한 주식 수익률이 모두 +가 되었거든요. 다시 증시가 폭락하는 일만 없다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재무 목표를 달성할 것 같습니다. 6개월에 +2,000만 원이라니 스스로도 굉장히 놀라고 있어요.


 왜 많은 전문가들이 종잣돈을 모아라, 1억을 모아라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또래에 비해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급여소득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모은 돈이 돈을 벌어오고 있거든요.


https://brunch.co.kr/@moondol/310


 원래 2020년 재테크 목표는 3,000만 원 모으기였어요. 1분기가 지나서 10% 목표를 상향했는데요. 이 기세라면 2분기가 지나면 한 번 더 목표를 높게 잡아야겠습니다.


 2019년부터 월급의 80% 이상을 저축하고 있어요. 부모님 집에서 통근할 때도 불가능했던 80% 저축을 자취하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식과 간식도 멀리하는 생활이죠. 옷도 해질 때까지 입고 양말도 구멍이 나거나 늘어나서 신을 수 없을 때까지 버리지 않았어요. 사고 싶은 물건도 미니멀리스트가 되겠다는 핑계로 참았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100세 시대에 제가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극단적인 예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회사를 나왔는데 수중에 얼마가 있으면 생존이 가능할지 계산을 해봤어요.


 2억 원으로 연 3% 수익을 낸다면 600만 원입니다. 제가 한 달에 50만 원만 사용하면 원금을 까먹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해요. 모은 돈이 더 많거나 수익률을 높이면 생존을 넘어 생활이 가능하겠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돈은 필요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계속 힘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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