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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May 08. 2017

전직을 위한 IT 블로그 만들기

부제 : 플랜 B 없이 대기업 퇴사한 문돌이

 IT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다. 대학시절 운영하다 그만둔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정말 끝까지 해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퇴사한 지금은 시간도 충분하다. 


 IT 블로그라고 하지만 거창한 내용은 없다. IT분야 얼리어댑터로 활동하며 리뷰를 남기는 파워블로거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 관련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추후 공부 및 업무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1~2년 후 처음 포스팅한 글들을 보면 이불 킥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스스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일단 6개월의 교육기간 동안 꾸준히 글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다른 일정이 있어 포스팅이 힘들 경우에는 예약 발행하는 형태로 운영하면 된다. 


 실제 운영을 해보니 매일 글을 발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루 공부를 소화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포스팅을 위한 정리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을 잡아먹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는 파워블로거들이 새삼 존경스러웠다.



 사람들을 끌어모으기에는 절대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N사블 로그가 좋겠지만 해당 사항이 아니기에 다른 회사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운영하면서 점심 값이라도 벌어보고자 규정에 맞게 광고도 배치했다. 


블로그에 광고를 삽입해서 돈을 버는 게 가능할까? 

라는 고민을 몸소 실천할 기회가 찾아왔다. 


 서점에 가보면 블로그 마케팅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책이 출판되었다. 하지만 저자들이 실제 블로그 운영을 통해 큰돈을 벌었나?라는 질문에는 의문이 있었다. 모든 책을 정독하지는 못했(안했)지만 절반 이상은 블로그 운영보다 블로그 수익 관련 책 집필이나 강의를 통해 돈을 벌고 있었다. 


 역시 이럴 땐 직접 부딪히는 게 최고라는 생각으로 블로그 틀을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광고 배치 전 사전 작업으로 HTML/CSS 수정을 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탬플릿을 사용하기에 큰 구조를 바꾸는 수정 작업은 없지만 그래도 필요한 부분을 수정할 기본 실력이 필요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과 구글의 도움으로 하나씩 해결하는 보람이 있는 과정이었다. IT교육 과정을 시작한 후에는 HTML/CSS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는 시간이 할당되어 있어 원하는 기능을 모두 반영할 수 있었다. 


 점심 값을 벌겠다는 계획은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다. 원인이 명백하기에 할 말은 없지만 블로그의 특성상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방문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인데, IT공부 내용을 정리한 포스팅은 인기 있는 분야가 아니다. 그중에도 전문성과 차별화를 꾀한다면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겠지만 IT분야 전문성을 쌓겠다는 목표와는 거리가 있다.


 영어로 작성해서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조금 더 나았을까? 괜히 부족한 영어실력을 탓해본다. 


 혼자 코드와 씨름하다 보니 1주 반이 금방 지나 다시 고용센터에 방문하는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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