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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May 08. 2017

대기업 퇴사 후 개발자 전직하기

부제 : 플랜 B 없이 대기업 퇴사한 문돌이

 고용센터 첫 방문으로부터 2주가 지났다. 과제를 들고 방문하라는 안내 문자를 받고 집을 나섰다. 개발자 교육을 받는 일 조차 쉽지 않은 듯하다. 번호표를 뽑고 5분 정도 기다리니 차례가 왔다. 설명을 들어보니 2차 과제가 있다고 한다. 정해진 프로세스라 역시 생략은 불가능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만큼 사전에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들이다.

 

 심사위원회 판정을 위한 항목들을 작성하고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기 위한 양식을 채웠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승인이 나겠지만 너무 성의 없이 쓰면 반려될 수 있다는 말에 항목을 꽉꽉 채웠다. 


 국비지원 교육을 신청하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취업성공 패키지 연계를 하지 못한 것이다. 짧게 줄여서 ‘취성패’라고 하는 제도로 교육을 수강하며 월 10만 원의 훈련 수당을 더 받는 혜택이 있다. 

 

 과제를 위해 진행한 면담 과정에서도 지원금을 받게 되고 취업 성공 시 수당도 제공하는 제도다. 대신 추가적인 절차가 있어 최소 8주 전에 신청해야 하는 제한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교육과정 시작까지 남은 시간이 6주밖에 없어 기회를 놓쳤다. 


 2차 과제는 1차 과제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살을 붙인다는 생각으로 정리를 했다. 역시 하루 만에 과제는 끝냈지만 1주일 뒤에 방문해야 했다. 2차 과제를 제출하고 최종 면담이 있었다. 지원동기와 교육 훈련에 대한 각오 그리고 취업 방향이 주요 질문이었다.  


 항목 입력 칸에 공백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채워 넣어서 그런지 3~4가지 질문이 전부였다. 


 3번이나 고용센터에 방문했던 목적은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기 위함이었다. 이 카드가 있어야 국비지원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훈련 등록뿐만 아니라 출석 확인 및 훈련수당 입금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카드 발급 승인까지는 1주일 정도가 걸린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 말인즉슨 1주일 뒤에 또 방문을 해야 한다. 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카드를 발급해주기 때문이다. 인터넷 신청이 안 돼서 무조건 직접 방문해야 한다.


 나랏돈이 들어가는 만큼 절차들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구직자들이 마음 놓고 구직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제를 온라인으로 제출한다던가 발급 확인서는 우편으로도 보내주는 등의 편의 말이다. 필자의 경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용센터가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4번이나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IT 뿐만 아니라 국비지원과정을 준비한다면 취업성공 패키지를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큰 금액이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교육과정 수강 동안 다른 소득활동을 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하면 의외로 큰 차이가 난다.


 아직 코드 한 번 작성하지도 않았지만 오랜만에 설레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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