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과잉진료에 대처하는 환자의 자세

어머니의 생니를 뽑은 치과의 과잉진료 이후에 증폭된 병원에 대한 불신감

by Mooner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즈음, 부산에서 1년 정도 거주한 적이 있었다. 부산에는 무연고나 가까운 어머니께서 치아가 불편하셔서 집 인근 치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러다가, 치과 의사가 어머니께 임플란트를 유도했고 어쩌다 보니 어머니께서는 치과 의사에게 생니를 뽑혀 버렸다. 당시 집안 재정 상황상 어머니가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어머니께서는 그 치과 의사를 아직도 아주 나쁜 놈이라고 욕을 하고, 굉장히 많이 후회를 하신다.


그런 모습을 목도한 나로써는, 병원 의사들의 말을 절대로 100% 신뢰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됨됨이나 인품을 뒤로 하고서 말이다. 진료진과 의사 선생님들도 사람이라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오진을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즈음 들어서 과잉진료라는 말이 몇 년 전부터 급속히 나 같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포되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한 직장에서 정주해서 근무를 하지 않았던 작년 같은 때에는, 서강대 대흥역 인근에 위치한 강창용 원장님의 그린서울치과에 가서 치아 검진을 받기도 했다. 요즘도 그런 지 모르겠으나, 그린서울치과는 코디네이터나 치위생사 없이 원장님 혼자 1인 다역을 맡으며 하루에 30명 정도 진료를 해서 이로 유명해진 치과다. 작년에 갔을 때만 해도, 7시에서 8시 사이에는 도착해서 번호표를 받아야 간신히 진료가 가능했다.


4달 전 즈음, 회사에서 실시하는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치과에서 왼쪽 어금니에 씌어 놓은 금 인레이를 뜯어내고 크라운을 씌우라고 권유하더라. 그 당일에 바로 하면 내가 받기 원하는 진료인 스케일링 비용을 면제해 주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거절했다.


그 뒤로 얼마 안 있다가, 시간을 내서 회사 야간 미팅 전에 짬이 나서 회사 인근 치과에 가서 한 번 더 검진을 받아 봤다. 통상 치과에서는 일반 X-Ray를 찍고 필요에 따라서 작은 X-ray 사진까지 두 차례 정밀 사진을 찍는다. 검사 비용은 의료 보험 적용 시 진료비까지 포함해서 2만원 안팎으로 나왔던 거 같고 말이다. 여기에서도 인레이를 뜯어봐야 신경치료를 할 지, 다시 인레이로 덧씌울지, 아니면 크라운을 할 지 결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번 정도 더 다른 치과에서 최종 검진을 받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양심치과’에서 말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양심치과’를 키워드로 놓고 검색을 하면 요새는 치과 스스로 양심치과라고 종종 마케팅을 한다. 본래 양심 치과를 진정성을 가지고 추천한 커뮤니티는 82cook이라는 어머니(맘)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이다. 여기에서 내가 근무하는 지역의 구, 동, 유명한 지명 등을 키워드로 놓고 검색을 하다가 결국은 강남역 인근의 치과에서 마지막 진료를 받아 봤다.


여기 원장님께서는 지금 내 치아가 가진 증상이 100명에 1~2명 나타나는 증상으로, 원장님 자신도 그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 우선 치아 아래에 주사를 놓아 주는 잇몸 치료를 시술했고, 내게 센소다인과 같은 시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고 치간 칫솔을 사용하라는 제언을 한 달 전 즈음에 해주셨다. 인레이나 혹은 크라운을 씌우는 비용으로 60~70만원까지 지출할 것을 각오 했는데, 내 치아와 내가 가진 증상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던 치과 원장님을 만나게 된 점에 대해서 매우 감사히 여길 다름이다.


물론, 원장님이 좋으셨지만, 오늘 1달 만에 내방해서 충치 치료를 받으려고 내방했으나, 1.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을 기다려서 진료한 점이나, 2. 30분을 기다려서 카운터에 계신 직원분께 언제 진료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10~20분 더 남았다는 말에 그렇게 기다릴 거면 내가 예약을 왜 했는지, 그리고 점심시간에 진료 받으러 갔는데, 그렇게 기다리는 환자에게 얼마나 더 기다릴 것 같다 이런 말을 사전에 안 해주어서 나는 제법 언짢았다. 그래도, 이러한 언짢음을 원장님에게 명확히 진료 끝나고 전달하고 원장님께서 내 입장을 공감을 해주셔서 ‘그래 여기는 여전히 올만한 곳이야. 암암’ 하고 잘 마무리 되었다.


나도 아마추어라, 어떤 곳이 양심치과인지 정확히 구분하고 판별해낼 역량은 없다. 그러나, 친구들의 입소문, 해당 계통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추천, 다 없으면 나처럼 인터넷에서 열심히 손품 팔면서 찾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보통 열심히 찾다 보면, 괜찮은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결론: 치과에서 1번 검진 받고 바로 진료 받기 보다는, 적어도 3군데 정도 가보고 진료 받아라. 그러면 예상 진료 비용 수십 만원이 나처럼 4~6만원 (순수 X-ray 촬영 및 검진 비용)으로 과잉 진료 및 오진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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