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20171217 오후 15분 정도 통화를 했다. 약 반년 통번역 계약직하고 퇴사, 1년 2개월 통번역 정규직 하고,5월말에 퇴사하고 난 뒤, 120일간 실업 급여 수령. 지난 10월 11일에 마지막 실업급여를 수령한 지도 어느덧 2달이 넘어서 현금 흐름에 압박이 있는 것도 사실. 대기업에서 다른대기업으로 최근 이직을 하기도 한 이 친구에게 내 상황을 짧게 물어봤다.
1. 통번역보다는, 요새 해외영업 쪽으로 면접을 제법보는데 다 떨어지네… 내가 취미로(라고 썼지만 내가 최종적으로먹고 살고 싶은 장르) 하는 방송으로 수익을 내서 먹고 살고 싶지만 지금 그러지 못하니, 통번역이니 해외영업이니 해야 하지 않을까?
2. 그런데, 먹고 살고 싶은 것으로는 요새 핫이슈가되는 공유 경제, 그 중에서도 Share House 제법유망해 보여서, 셰어하우스 운영 업체 한 군데에 면접을 보기도 했어.잘 되지는 않았지만. 돈 있으면 직접 뛰어들고도 싶은데…주저리주저리 하려고 할 때 즈음, 말이지는 거 같아서 친구는 요점이 뭐야. 해외영업이 하고 싶다는 거야, 방송이하고 싶다는 거야, 셰어하우스를 하고 싶다는 거야? 너 이제 33살 인데, 이제는 뭘 하더라도 쉽게 발 뺄 수는 없어. 셰어하우스 보다는 관광 공사 이런데 들어가는 게 어때? 여기서 하는일이 외국 인들에게 한국 소개 시켜주고 뭐 그런 거니까.
너가 방송 하고 싶으면 JTBC이런 데 지원하면 되지 않겠어? 뭐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그래… 해외 영업은 아니다. 지금 내가 할 것은2년 반 동안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이것들을 직업적인 영역과 엮는 것이다!
어떻게 엮을까? 뭐… 면식이 있는 MCN, Media Startup Accelerator 대표님이있기도 하긴 한데 사실 컨텐츠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컨텐츠를 꾸준히 양산할 수 있냐 없냐 하는 점이다.
나는 여태껏 방송을 주로 혼자 제작해 왔다. 2년 좀 넘게 나간 책 커뮤니티가 있다. 거의 처음 나갔을 때부터알고 지내던 형이 얼마 전에 나한테 “너가 사람들하고 잘 지내나?” 하고짚어줬던 부분이 있는 게 이게 여전히 내 마음에 맴돈다. 직장이든 동호회든 친구들 사이든 말이다.
내가 가장 최근에 읽는 책이 “용서” 아니 겠나. 이 형이 내게 해줬던 말 중 하나는, 내가 20대 후반이 아니라는 점이다. 32살. 이제 곧 33인나에게 사회는 어느 정도의 역할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이제는 “타협”을 해야 한다고도 이야기 했다.타협.
그 말을 듣고도, 바로 수긍이 가지는 않았다. 아마 지금으로부터… 3주? 정도 전 즈음에 들었던 말이고, 최근까지만 해도 타협하고 싶지 않기도했다. 나의 가치관을 지키고 싶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가치관 지키다가 망할 것 같다는 생각, 도태될 거 같다는 생각이들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과 더 잘 지낼 수 있도록 타협을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