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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Oct 05. 2016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음 침공은 어디?'를 보고나서



아래에 사례들에서 나오는 무료 대학 교육, 양성 평등, 비-장시간 근로, 자신의 꿈 & 목표를 이루는 것을 도와주는 교육들은 사실 모두 미국에서 과거에 있었던 것들이었다. 이제는 제법 간격이 있지만 말이다. 이를 어떻게 다시 미국에 이식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하겠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다른 나라들의 좋은 점과 미국의 현실을 꼬집으면서 대차대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이클 무어야 다큐로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분이시니 (식코, Fahrenheit 9/11). 그래서 믿고 봤고, 후회는 없다. 우선 무어가 ‘침공하는 나라는 이탈리아로 시작한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고 한다.


이탈리아.


팔 주간의 유급휴가를 주고, 결혼하면 2주 였나 1달인가 유급 휴가를 준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미국과 비교를 했는데, 미국은 누적 개념이 없고, 유급 휴가가 없다고 마이클 무어는 이야기 했으나, 내가 아는 바로는 있긴 있다고 안다. 이탈리아는 12월달에 13번째 월급을 준다고 했다. 100%로. 그것을 이탈리아에서 어떻게 지급해 주는 지, 한국처럼 세액공제 형식인지 아니면 세금인지 뭔지는 더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탈리아는 휴가를 안쓰면 그게 내년이나 그 다음 해나 누적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에 나왔던 사람은 80일까지 휴가가 누적이 된 사실을 언급한다.


프랑스. 급식. 급식의 질이 너무나 좋다고 했다. 프랑스 아이들은 급식을 줄 서서 받지 않고 조리사들이 서빙해서 아이들에게 주고. 한국 에서는 엄마들이 동원되어서 아이들이 식판에 받아가는 데 말이다. 영양적으로 풍부하고. 점심 시간도 길고. 한국 급식은 업자들이 빼먹고, 급식이 매우 형편이 없는 것하고는 매우 대조적인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이슬란드 은행. 아이슬란드 여기가 금융 위기가 나서 파산을 한 적이 있다. 파산했을 때, 관계된 금융가들 & 은행가들을 기소해서 감옥에 가두었다고 한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대마불사 원칙이 적용되기도 했고, 미국의 은행가들은 아이슬란드와는 좀 다르게 금융가들과 은행가들이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이클 무어가 죄를 지은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종결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여성 노동 고용 평등법이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곳이 아이슬란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슬란드는 남녀 평등이 잘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이든 여자이든 100% 기준에서, 40% 미만 혹은 60% 이상으로 해당 성별의 고용 비율이 넘어가면 안된다는 법이 아이슬란드에 있다고 했다. 남녀 평등을 실질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한 노력이 많이 느껴지는 법 조항이었다. 


마이클 무어는 미국의 교도소와 노르웨이의 교도소를 대차대조 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교도소는 모범수나 아니면 강력범도 거의 가정집 분위기가 나는 곳에서 수용을 했다. 짐작컨대 아마, 노르웨이는 미국처럼 감옥에 수감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고 판단해 보았다. 미국 같은 경우는 감옥에 갔다가 5년안에 재범을 저지를 는 비율이 80%라고 한다. 한국의 재범율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교도소 시스템이 노르웨이보다는 미국 체계에 더 가까우니 한국도 재범율이 높을 거라고 짐작한다. 노르웨이는 재범율이 세계에서 제일 낮거나 아니면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재소자들한테 주긴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주지 않는 것이 벌이라고 얘기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느 지역, 어디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이 명시되어 있어서, 자유가 제한이 되어있다는 소리였다. 노르웨이 감옥에서는 재소자들이 학생처럼 공부도 할 수 있었고, 음악 연습을 하는 등 사회에 다시 적응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주는 곳이 교도소, 교화 시설이었다.


독일. 마이클 무어 감독이 놀랐던 점은, 공장에 창문이 있는 점이었다. 공장에 창문이 있는 이유는, 공장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이 건강해야 제품도 건강하게 나온다는 점은 매우 신선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한국에서 방문해보았던 공장들 또한 창문들이 없었다. 영화를 통해서 살짝 발상의 전환이 되는 점이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Mercedes-Benz와 같은 대형 기업에서 이사회의 구성원들 중 절반이 주주가 아니라 ‘노동자’였다는 점이다. 노동자들이 이사회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면, 주주들이 쉽게 노동자들을 해고하거나 노동자들의 권리를 짓누르기 어려우니 좋은 견제와 균형이 있는 제도가 아닌가 보여졌는데 말이다.


핀란드는 교육.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바늘질도 해삿꼬. 영화 중, 미국인 학생이 이야기 했던 것이, 미국에서는 교육이 이미 사업이 되어 버렸다는 점이 가슴 아팠다. 한국이랑 오버랩되어서.


튀니지는 여자들 무료로 낙태하게 해주는 그런 보건소와 같은 여성 전용 보건소에 대해서 소개했다. 너무 유럽 국가 위주로 소개한 것 아닌가 싶어서 무어가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슬로바키아가 아니라 슬로베니아. 대학교 무상 교육. 미국에서도 유학왔던 게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으로 20개 나라가 무료로 대학 교육을 받을 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슬로베니아 였다고. 미국 대학생들이 슬로베니아로 유학을 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미국에서 공부할 재정적 여건이 안되었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었던 2009~2010년에 슬로베니아 대학교에서 영어로 된 수업들을 100여 class들을 제공하고, 학비가 무료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슬로베니아 대학교 문을 두드려 보았을까?


포르투갈은 마약을 하는 사람들을 미국처럼 범죄자로 취급하는 대신 환자로 보나, 미국은 범죄자로 본다는 점을 무어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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