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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Nov 01. 2016

20161101 친구의 모국 방문

2년만에 만나는 캐나다에서 은행 다니는 친구와의 수다

 고등학교 친구 ㄱ가 2년만에 서울에 왔다. 나는 고등학교 과정을 캐나다 벤쿠버에서 마쳤다. 친구는 현재 벤쿠버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 점심을 같이 먹기 시작해서 12시간 넘게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2년에 한 번씩은 보는 친구이고 메신저 등을 통해서 연결이 되어 있는 친구라 오랜만에 보아도 어제 본 마냥 낯설지가 않다. 


근황 얘기, 만나는 사람 이야기, 가족 이야기, 다른 친구들 이야기 등을 하다 보면 시간은 잘 간다. 원래는 밥과 디저트만 먹으려고 했으나, 다른 친구 ㄴ가 오고 ㄴ의 여자친구를 같이 보면서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다 보니 함께 보낸 시간이 12시간을 훌쩍 넘겼다.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시험이 끝나거나 놀러 갈 때 종종 가고는 했던 한인 고깃집이나 노래방이 지금은 없어졌다는 이야기. 우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몇 년 동안은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유입되었으나, 지금은 많이 없다는 이야기. 친구의 동생이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강한 노동강도를 버티고 있으나, 종종 해외에 출장 갈 수 있다는 메리트로 버티고 있다는 이야기. 여태까지 출장으로 간 나라가 8개 넘는다나 뭐 그랬다. 


대화내용 중 특히 기억이 남았던 점은, 캐나다에서는 군인에 대한 대우가 좋았다는 점? 그리고 운전을 하다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범죄로 규명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ㄴ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ㄴ가 휴대폰을 사용해서 전화를 받았던 와중이라 ㄱ가 무심결에 한 소리 했던 것이 기억에 잘 남더라. 


ㄱ는 은행에서 근무한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원래는 은행 텔러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텔러로 시작해서 연차가 쌓이고 관리직으로 현재는 진급되었다고 한다. 캐나다에서 은행 텔러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할 수 있고, 보통 정규직이나 풀타임보다는 파트타임으로 채용을 한다. ㄴ가 관리직으로 진급을 할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그의 대학교 졸업장이 한 몫을 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은행에 텔러로 은행에 입사하면, 정규 행원으로 되는 게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확률이 어떨까? 이 질문들을 은행에 다니는 친구에게 물어 놓고 지금 기다리는 중이다ㅎㅎ 문득, 어떤 친구의 여자친구가 은행에 대졸 공채가 아닌 전문대졸 전형으로 은행에 입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난다.


오늘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경기도 이천으로 출장 가는 데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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