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으로 여행을 오기 바로 하루 전날인 8월 9일, 동네에서 열렸던 독서모임에 1년인가 2년 만에 놀러 갔다. 이 독서모임에서는 매달 지정 도서를 선정해서 이에 대해서 월 1회 논하기도 하지만 내가 갔던 날은 '주제'를 선정해서 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날이었다. 이 날 주제는 '자녀'에게 부모가 되어서 해주고 싶은 말 혹은 자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동화가 무엇인가요 였다.
시간에 맞추어서 간 뒤 얼마 안 지나서 총원인 8명이 모두 모였다. 연령층은 다양했다. 40대 3명(이 중 1명은 정확히 40대인 지 추정할 수는 없지만). 30대 2명, 20대 3명. 40대 분들 중에서는 초등학교 자녀, 그리고 중학생 자녀를 두신 분. 그리고 자녀를 갖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는 분. 30대는 미혼인 나와 기혼이지만 아이가 없는 분. 그리고 20대 3명 이렇게 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40대 여성 독서모임 회원 분 중에서, 자녀가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랬는지, 부모 입장에서 실제로 여러 면모를 검토 하고 난 뒤에 이를 시행 했다는 회원 분의 실행력에 다른 40대 남성 회원 분은 생각이 없지는 않은데 실행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 다는 뉘앙스로 말한 기억이 있다.
나는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청취를 하는 것을 좋아했고, 회원들의 차례가 돌아가면서 자기소개 그리고 주제에 대해서 말하는 과정에서 내 차례가 왔다. 나는 우선 주제에 선입견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을 밝혔는데. "왜 개인이 부모가 되고 싶다고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상정" 하는 가 이었다. 난 내가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 것에 대한 의사결정도 아직 명확하게 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모가 되는 의무 & 책임을 자신이 없다. 그래서 결국 내가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만한 동화로는 가장 최근에 읽었던 모모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렇게 2시간 반 정도 모임을 하고 난 뒤에 스터디룸에서 나와서, 인근 커피샵으로 이동해서 뒤풀이를 했다. 역시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내 이야기를 회원들에게 했을 때라고 해야 할까. 모임 당일 내 매력 발산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도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재들이 나왔던 터라, 이에 나는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서 내 얘기로 치환.
내가 하기 좋아라 하는 얘기를 하기 까지 도를 믿으세요? 인상이 좋아보여요~ 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 증산도니, 여호와의 증인 같은 사람들 이야기부터 때를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그런 하루였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한국 교육에 미래는 없어. 맨날 경쟁이야. 줄 세우고. 막상 줄 잘서서 최상위 집단에 속한 사람들도 초중고대 학교 때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 이런 소리 한데. 그것 뿐만이 아니야.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라는 사람은 '한국 학생들은 다가오는 미래에 전혀 필요없는 것들을 배우는 데 12년을 허비합니다' 이런 얘기를 했데. 그런 공부를 할 바에 차라리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 지 내가 찾을 시간을 주면 안돼? 농땡이 안칠께"와 같은 말을 하면서 정규 교과 과정을 그만 두고 홈스쿨링 혹은 대안 학교 같은 것을 선택하겠다고 하면 지지해주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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