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언제 즈음 독립할까

by Mooner

사랑하는 엄마한테어제 오전에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의도치 않은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빠가 아침을 먹을때 ‘쩝쩝’거리는 소리를 듣고 이를 음악으로 중화 했음에도불구하고, 음악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그 의태어는 듣고 있으면 나를 노이로제, 신경증을 유발한다. 안할 수 없는지 부탁도 해보고 내가 너무 싫어하는티를 내니, 언제는 조절해서 소리를 안 내는 거 같다가도 다시 보면 제자리걸음 하는 파더.


나의 이러한 요청에주변 사람들은 복스럽게 먹어서 좋다고 항변했다고 1~2달 전 즈음 했던 거 같은데, 이 언급 또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빠가 밥 먹고 나서, 부엌에 나오니 외부 베란다로 나가는 문의 건전지 수명이 다했는지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노래의 멜로디가 2회 정도 반복이 되는소리가 들린다. 아빠의 의태어로 인해서 신경이 극히 과민 해져 있는 상황에서 엄마에게 문 건전지 바꿔야되는 거 아니야? 하고 물었는데, 이에 엄마가 괜찮다라고한 것에 대해서 그만 터져 버렸다. “엄마는 어지 간한 거 다 괜찮지 않냐고. 안 괜찮은 게 없잖아?” 하고 언성이 높아졌다. 하고 나니, 엄마한테 너무한 게 아닌가 싶어서 사과를 했으나, 기분이 많이 언짢아서 그런지 하루를 참 생산적으로 보내지 못한 그런 하루였다.목요일 오후 1시면 출국이고 준비가 매우 안되어 있는데 말이다.


엄마가 오전 오후일과 끝나고 집에 와서 서유럽에서 3주 좀 안되게 있는 것에 대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엄마가 부담하겠다고한 액수를 나에게 건내 주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나니 그래도 다시 여행 준비를 할 마음가짐으로돌아 오게 되더라.


아빠가 의도를가지고 나를 화나게 하려고 소리 내면서 밥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 그 소리를 내가 견디기 어려운 거다. 여행 다녀오고 나서, 독립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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