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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Sep 06. 2017

[9월5일]언제 즈음 독립할까

사랑하는 엄마한테어제 오전에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의도치 않은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빠가 아침을 먹을때 ‘쩝쩝’거리는 소리를 듣고 이를 음악으로 중화 했음에도불구하고, 음악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그 의태어는 듣고 있으면 나를 노이로제, 신경증을 유발한다. 안할 수 없는지 부탁도 해보고 내가 너무 싫어하는티를 내니, 언제는 조절해서 소리를 안 내는 거 같다가도 다시 보면 제자리걸음 하는 파더. 


나의 이러한 요청에주변 사람들은 복스럽게 먹어서 좋다고 항변했다고 1~2달 전 즈음 했던 거 같은데, 이 언급 또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빠가 밥 먹고 나서, 부엌에 나오니 외부 베란다로 나가는 문의 건전지 수명이 다했는지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노래의 멜로디가 2회 정도 반복이 되는소리가 들린다. 아빠의 의태어로 인해서 신경이 극히 과민 해져 있는 상황에서 엄마에게 문 건전지 바꿔야되는 거 아니야? 하고 물었는데, 이에 엄마가 괜찮다라고한 것에 대해서 그만 터져 버렸다. “엄마는 어지 간한 거 다 괜찮지 않냐고. 안 괜찮은 게 없잖아?” 하고 언성이 높아졌다. 하고 나니, 엄마한테 너무한 게 아닌가 싶어서 사과를 했으나, 기분이 많이 언짢아서 그런지 하루를 참 생산적으로 보내지 못한 그런 하루였다.목요일 오후 1시면 출국이고 준비가 매우 안되어 있는데 말이다. 


엄마가 오전 오후일과 끝나고 집에 와서 서유럽에서 3주 좀 안되게 있는 것에 대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엄마가 부담하겠다고한 액수를 나에게 건내 주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나니 그래도 다시 여행 준비를 할 마음가짐으로돌아 오게 되더라. 


아빠가 의도를가지고 나를 화나게 하려고 소리 내면서 밥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 그 소리를 내가 견디기 어려운 거다. 여행 다녀오고 나서, 독립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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