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

엄마 반성문

by 콩심콩

오늘도 큰 아이가 꾸물거리다 집 현관을 나서는 시각이 늦어지는 사건이 발생.

결국 아침부터 애를 쥐잡듯이 잡고 울리고 난 후에

둘 다 차에 앉혀서 원으로 가며 늦지 않으려 엄청 서두르며 각각의 원으로 러쉬하며

화 낸 거 미안하니까 들어가기 전에 어설프게 포옹한 후 원으로 들여보내고

다시 출근을 서둘러 겨우 세이프하고 나면..

그 때부터 여러 생각들이, 후회들이 밀려옵니다.

여러분들이 매일 아침 시작을 상쾌하게, 기분좋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요.

미모(미라클 모닝)를 하면서 모닝 커피 한 잔에 책 읽으며 충만한 아침 시작하기?

새벽 공기를 마시며 아침 운동 후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 시작하기?

아니면... 영양소 골고루 든 아침 든든히 먹고 출근하기?



저에게 아침을 상쾌하게, 기분 좋게 시작하는 방법은

아이들에게 화내지 않고 아이들 각 기관에 보낸 후 무사히 회사 출근하기입니다.



네, 저는 워킹맘입니다. 4살, 7살 남자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직장과 육아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현재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전날 밤 늘 아이들 재우다 쓰러지듯 잠들고

다음날 아침에 신랑과 제가 먼저 일어나서 각자 출근 준비를 합니다.

신랑보다는 아무래도 제가 준비할 작업(?)들이 많다보니 아이들 유치원, 어린이집 준비는 신랑이 합니다.

신랑은 아이들의 가방에 필요한 준비물을 넣어서 현관문 앞에 두지요.



그리고 부리나케 두 부부가 각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슬슬 아이들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저는 얼굴에 이것저것 찍어 바르며 아이들 아침을 준비합니다.

우리 가족 아침은 늘 간편식. 토스트, 콘후레이크, 아니면 떡, 멸치조림과 김에 밥, 이 정도입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는데..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이지만... 제 에너지가 여기까지입니다.



아이들이 일어나면.. 잠이 덜 깬 아이들에게 회유와 협박을 하며 아침을 먹입니다.

그 사이 신랑은 간편식으로 5분 만에 아침을 클리어한 후 아이들 옷을 세팅해놓고 먼저 출근합니다.

그러면 큰 아이는 아침을 먹으며 옷을 입습니다.

둘째 아이는 제가 거의 아침을 먹여주며 거의 다 먹어갈 즈음 입에 씹는 동안 옷을 입혀줍니다.

옷을 입고난 후에는 절대로 음식물이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외출복에 음식물이 묻는 순간.... 엄마 분노 게이지 극 상승이니까요.



밥을 다 먹고 옷을 입고난 후에는 아이들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합니다.

옷에 물이 묻지 않도록 수건을 목과 어깨에 걸쳐 단도리를 제대로 하고

눈에 낀 눈꼽이며 밥 먹고 난 후 입에 묻은 음식물들을 깨끗하게 씻어내며 세수합니다.

7살 큰 아이는 이제 혼자 세수할 법도 됐는데.. 아침은 제가 마음이 급해서 그냥 시켜버립니다.

자칫 혼자 하다가 생길 아이의 실수나 뒷감당 등을 감당하고 받아 줄 마음의 여유가 제게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로션 바르고 양말 신고 집 밖으로 나가면 아침 미션 클리어.

집 밖으로 나가면서 둘째 아이 , 큰 아이 각각의 기관에 떨궈놓고

제 직장으로 무사히 출근 시간안에 세이프 하면 끄읕.



이 타이트한 로직에서 하나라도 어긋나거나 딜레이되면.. 그 때는 엄마 열폭이죠.

특히 제일 버퍼링이 심한 구간이 아침식사시간. 그렇게 늦어지면 엄마의 샤우팅 시작됩니다.




빨리 밥 먹어야지! 언제까지 먹고 앉아 있을거야!!




오늘도 큰 아이가 꾸물거리다 집 현관을 나서는 시각이 늦어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엄마는 애가 타지요. 아이들도 등원 시키고 출근도 제 시간에 해야 하는데!!

집 문을 나서야 되는 데드 라인이 있는데!!!

결국 아침부터 애를 쥐잡듯이 잡고 울리고 난 후에

둘 다 차에 앉혀서 원으로 가며 늦지 않으려 엄청 서두릅니다.

각각의 원으로 러쉬하며 화 낸 거 미안하니까 들어가기 전에 어설프게 포옹한 후 원으로 들여보내고

다시 출근을 서둘러 겨우 세이프하고 나면..

그 때부터 여러 생각들이, 후회들이 밀려옵니다.





그 때 내가 좀 참을걸.. 좋게 얘기할 걸...




아이에게 미안해집니다. 그러면 아침이 뭔가 찝찌름하게 시작되죠.

하지만 이런 감정들도 사치. 얼른 마음 정리하고 다시 일 시작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나면 하루종일 마음 쓰는 나를 아니까, 아침에 늘 다짐합니다.

시간 촉박하게 준비하지 말자, 애들 준비고 내 준비고 좀 일찍 해서 여유있게 움직이자,

아침에 잠 덜 깬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말해도 잘 안 들리니까 내가 좀 더 움직이자 등등


근데, 실전이 이와 같나요. 오늘도 완벽하게 화 내지 않고 들여보내기 미션 실패입니다.

언제쯤 알아서 준비해서 각자 학교가고 할까요? 근데.. 그 시기가 오면 오히려 아쉽고 서운할까요?

다들 지금이 제일 예쁠 때다, 평생 효도 지금 다 한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던데,,


제가 더 잘해야겠죠. 그렇겠죠.




역시나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저에게 늘 인내를 요구합니다.

저처럼 성격이 급하고 못 참는 사람에게 인간 되라고 저희 아이 둘을 주신 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계속 반추해보고 되돌아보면서 저도 점점 더 나은 엄마가 되는 거겠죠.

내일은 다시 완벽하게 아침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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