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는 엄마의 아기니까
비 온 뒤라 아침이 더 상큼하다.
이제 네팔의 가을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지난밤 사이 열이 난 린이가 아침에도 낑낑거리길래 이렇게 말했다.
‘손 안 씻고 음식 먹고 그래서 열도 나는 거야.
린이가 아프면 린이가 힘들지 엄마는 하나도 안 힘들어.‘
그런데 린이가 아니란다.
‘왜 아니야?’
‘린이는 엄마의 아기니까 린이가 아프면 엄마도 힘들어’
오호,
‘엄마가 아프면 린이도 힘들어?’
‘네’
‘왜?’
‘내 엄마니까’
오늘 아침, 아이의 고운 마음을 듣고 보니 이보다 더 기쁜 선물이 없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이들이지.
우리는 모두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겠지.
우리는 모두 언젠가 고아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