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서관 문 언제 열어요?
머커멀리 꽃이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앞집 옥상에 핀 보랏빛 저 꽃이 참 곱습니다.
오똑 서서 가을 바람에 살랑이는,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아이들 소리가 나 카메라를 들고 얼른 나가면서 외칩니다.
"루자야, 어디 가지 말고 거기 잠깐 있어!"
꽃처럼 예쁜 루자, 아렵,아려따, 염이 왔습니다.
아려따
염 바하둘
루자와 아렵
고약한 염감쟁이 제이슨 할아버지가 염소를 몰고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갑니다.
다시 우르르 달려 옵니다.
구아바도 옹기종기 익어갑니다.
카트만두에서 보내는 일곱번 째 가을입니다.
"우리 도서관 문 언제 열어요?"
염이 묻고 루자가 대답합니다.
"내일 열어요~"
언제 다시 열 지 기약 없는 꼬필라 도서관
요샌 하릴없이 이렇게 옛 사진을 보며 얼른 코로나가 물러가기를 바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