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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력 Aug 06. 2024

캘리그래피 임산부 태교 강의

이야! 신난다.

오늘은 내가 소원하던 일이 이루어졌다.


나는 캘리그래피를 강의하며 임산부들에게 태교로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캘리그래피가 좋은 글씨를 연습하는 것이니 임산부들에게 더없이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항상 생각만 하고 좋은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강의로 연결될지 방법이 없어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때마침 나의  캘리스승님에게 제안이 와서 나도 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캘리스승님과 같이 콜라보로 강의 진행을 하기로 했고 오늘 바로 강의를 하게 된 것이다.


바로 전날 4학년 우리 아들에게 미리 강의 시연을 보았는데 엄청 버벅거리고 못했다. 스무 명의 임산부에게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이 되었다.


캘리스승님의 격려에 힘입어 드디어 강의를 하게 됐다. 그림책을 읽어주며 자신에게 적합한 글귀도 찾아내고  임산부들에게 글씨도 써주었다. 나는 원래 무대 체질인데 글씨를 쓸 때는 손이 벌벌 떨렸다.


강의실에는 스무 명의 임산부가 꽉 찼다. 다들 어리고 예쁜 임산부들만 모아 놓은 것 같다. 처음에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지만 캘리스승님의 유머에 다들 분위기가 좋아진다. 나도 풀어진 분위기에 한껏 웃긴 소리를 늘어놓는다.


임산부들이 어찌나 열심히 하던지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끝나고 다들 너무 재밌었다고 하고 주무관님도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었다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캘리스승님과 나의 유머에 다들 넘어간 것 같다. 덱스도 울고 갈 플러팅의 귀재 두 명이 강의실을 휘어잡았다.


이런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아. 오늘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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