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네.
온몸이 숨을 못 쉬고, 등줄기에 땀이 계속 난다. 하기 싫은 생각이 쓰나미처럼 계속 필름 돌듯이 돈다. 그냥 다 괴롭다.
나는 그 괴로움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끼고 회복되길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 날이 일주일에 한번, 두 번, 주기가 짧아진다, 그 증상이 심한 날은 아이들과 평범한 이야기도 할 수 없고 집안일도 할 수 없다.
고스란히 폭풍이 지나가기만을 바랬는데 말이다.
이러다가는 죽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더 이상은 안 되겠구나 싶었다.
병원을 가니 공황이라고 한다. 약을 준다.
어
어.
약을 먹으니 꽤 괜찮다.
심각했는데 말이다.
연예인들이 많이들 겪는다는 그 공황을 드디어 나도 겪은 거다.
이런 상황에는 꼭 공통점이 있다.
뭔가 바빴고, 힘들었고, 쌓였었다.
죽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약이 꽤 괜찮다.
감기랑 똑같네. 뭐.
진작 먹을 걸.
버티고 이겨내느라 힘들었네. 미련하게 계속 참았네.
이제사 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