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 나는 어디까지 희망하는가?

'탱고를 지우니' 라는 다른 작가님의 글을 읽고나서...

by Mooony

'내게 돈이 얼마나 많으면 돈에 대한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돈은 아무리 많아도 계속 더 갖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고 욕망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탱고를 지우니'라는 글을 통해서 탱고가 돈과 같은 나의 욕심과 욕망을 자극하는 주제가 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탱고라는 춤이 향상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1년 남짓의 경험으로 충분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가겠다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나 금전적 투자를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는 7년의 시간을 투자하고 그 멤버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한 탱고계의 고인물인듯한 작가님의 마음이 어떠한지 헤아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탱고'라는 춤이 커플이 춰야하는 춤이라서 나와 상대편이 필요하고, 상대편이 더 잘 추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춤에 의해서 그룹 또는 계급이 나눠진다는 것도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내가 추고 싶어도 상대편이 받아주지 않으면 출 수 없고, 내부적인 네트워크에서의 평판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 얼굴을 익힌 사람이 출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경험으로 알게되는 사실입니다.


더 나은 춤을 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강습, 쁘락(practice의 스페인식 발음), 밀롱가(춤을 추는 장소 또는 탱고 음악의 한 장르)를 찾아 다녀야 합니다.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그 시간과 돈을 가족과 청소와 투자에 돌렸다는 글 말미의 말에서 좋은 길을 찾아서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런 글을 쓰신 분은 막 탱고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시작하지 말라는 메세지로 들릴 수도 있어서, 탱고를 즐기기 시작한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는 글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7년간 열심히 탱고에 전념하다가 갑작스런 변화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지 상상이 날개를 펴기도 합니다. 그 정도의 노력으로 쌓은 실력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을텐데,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줄어드는 실력으로 인해서 도태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인지?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즐길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것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탱고를 갑자기 그만두게 되는 원인이 계급과 단계를 나누는 기준 때문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계급과 단계를 나누는 사람들은 우월감에 도취되면서 또한 열등감의 두려움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실력이 늘고 그로 인해서 칭찬받는 것이 탱고의 목적이 된다면, 즉 다른 사람의 인정이 내 행동의 목적이 된다면, 그 칭찬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회피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을까라는 추측도 하게 됩니다.


비교라는 것이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 중의 하나라고 해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비교를 멈춰야한다는 격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은 주변 환경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해야 할 것은 비교를 통해서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는 목적만을 가져야지 그 위치 파악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우월감을 느끼거나 타인을 가볍게 보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권리인식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피해야하지 않을까를 되새겨 보게 됩니다.


나의 행복의 기준이 스스로의 노력에 대한 성취의 개인적인 개선에 둬야지, 누구보다 나아졌다는 비교우위의 기준에 두는 것은 경쟁을 통한 향상심과 함께 뛰어난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이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나의 사유가 흘러갑니다.


탱고라는 취미를 시작하면서 어려운 춤이고, 파트너가 필요하고, 타인들로부터의 인정이 이 춤을 즐기면서 출 수 있는 필요조건이라는 것은 공감하면서, 뒤처지기 않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더 나아지기 위해서 삶의 다른 부분을 포기해야 할 정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을 그 작가님의 글을 통해서 살펴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도 탱고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한 나와의 타협점을 찾아야만 할 것 같습니다. 탱고에서는 적절한 시간의 투자와 나의 개선에 대한 만족, 타인의 인정과 타인보다 더 나아지려는 경쟁심을 경계하면서 이 춤의 매력을 느끼고, 꾸준히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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